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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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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가세한 배민, '지역 특화 배송+페이 서비스'로 고객 '락인' 노린다

2021-03-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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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배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 형제들이 자사 앱을 활용한 쇼핑라이브 론칭을 예고하며 이커머스 출혈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쟁사 쿠팡에 이어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IT기업들의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주도권 잡기 싸움이 배민의 가세로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이르면 다음주 중 ‘배민쇼핑 라이브’를 론칭을 목표로 막바지 출시 작업에 매진하는 중이다. 
 
배민의 쇼핑 라이브 론칭은 기존 배달 전문 플랫폼 업체를 넘어 종합 플랫폼 업체로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딜리버리히어로(DH)의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자금이 확보돼 보다 공격적인 사세확장이 가능해졌다.
 
생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쇼핑 라이브 서비스 분야는 쿠팡, 네이버, 카카오 등을 주축으로 하는 가운데 포털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에 특화된 유통 기업들이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해 3조원 규모에서 2023년에는 8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미국 아마존이 아마존라이브와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콘텐츠 커머스 영역을 확대해 성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국내업체들도 멤버십 제도 등과 연계해 자사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배민이 론칭할 쇼핑 라이브는 앱을 통해 배달 음식을 라이브 방송으로 소개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배민이 선별한 맛집을 비롯해 밀키트와 즉석식품, 간식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배민 앱에서 배달 음식을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과 달리 라이브 방송을 구현하면 화면 속 음식의 양이 어느 정도이고 맛은 어떤지 등에 대한 평가까지 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빠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판매자와 소비자의 접점을 좁혀 보다 피드백이 유연해지는 효과도 있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올린 배달음식 정보에 소비자가 평점과 리뷰를 다는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일부 고의적 악성리뷰 사례가 잇따르면서 피해를 입는 판매자가 많았다. 라이브 방송이 정착되면 블랙컨슈머에 대한 대응도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해온 '전국별미 서비스'에도 라이브 방송이 가미될 가능성이 높다. 농산물을 수확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과정 등을 소개하는 전국별미 코너는 현재 제주·강원 등 전국의 농수산물 생산자, 소상공인을 소비자와 연결해 운영 중이다.
 
 
배달의민족 '전국별미 서비스'. 사진/우아한 형제들
 
 
이달 31일부터는 자체 페이 결제 시스템도 운영한다. 지난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페이머니' 도입을 추가한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이미 배민은 현대카드와 협업한 간편결제 서비스 ‘배민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시 2% 추가 적립 혜택이 주어져 결제금액의 총 5.5%가 배민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지인들끼리 결제 카드를 함께 쓸 수 있는 ‘가족 계정’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새로 도입되는 배민페이머니의 경우 사용자가 배민에 원하는 액수만큼 결제하고 그 한도 안에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충전금은 5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배민이나 B마트 등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나 여러 제휴처에서 사용 가능하다. 배민페이머니와 은행계좌를 연동하는 일종의 선불충전방식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쇼핑라이브와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과 향후 제휴처 확보 등의 사안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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