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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워싱턴 사무소 이번주 폐쇄 수순

워싱턴 사무소장 곧 귀국…뉴욕 사무소로 업무 이관

2021-03-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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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감사원과 기획재정부로부터 운영 비효율성 지적을 받은 금융감독원의 미국 워싱턴 사무소가 이번주 중 폐쇄 수순을 밟는다. 워싱턴 사무소장이 당장 금주에 귀국하고, 현지에 남은 팀원 1명은 법인해산 관련 행정 처리를 마치는 대로 입국할 계획이다. 워싱턴에 소재한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의 대응에 공백이 생기는 만큼, 금감원은 뉴욕 사무소가 워싱턴 사무소의 업무까지 모두 맡기로 했다.
 
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워싱턴 사무소장은 이번주 내 현지 업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감사원과 기재부의 지적에 따른 조치다. 감사원은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 해외 점포가 한 곳도 없는 워싱턴에 금감원의 해외사무소를 유지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워싱턴 사무소를 폐쇄하라고 지적한 셈이다. 최근 기재부도 금감원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제외한 조건으로 워싱턴 사무소를 폐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워싱턴 사무소장이 이번주 국내로 들어오면서 해당 사무소는 본격적으로 폐쇄 수순에 돌입한다. 지난 1월 금감원 정기 인사 때에도 워싱턴 사무소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폐쇄 가능성이 어느정도 예상되기도 했다. 보통 금감원 해외사무소는 부서장을 포함해 팀원 4~5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코로나가 터진 뒤 대부분 팀원들은 이미 국내로 복귀한 상태다. 사무소장과 팀원 1명이 남았지만 이번 폐쇄 결정으로 모두 국내로 들어온다. 다만 사무소장을 제외한 팀원 1명은 법인해산 때 필요한 미국 현지의 행정처리를 모두 마치고 귀국하기로 했다. 
 
해외 사무소 한 곳이 사라졌다는 것은 부서 하나가 사라진 것과 같다. 감사원과 기재부의 압박으로 사실상 금감원의 인사적체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워싱턴에 소재한 세계은행, IMF 등 국제기구와의 대응에 차질이 생겼다. 금융에 대한 글로벌 어젠다가 나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칫 국내 감독당국의 국제사회 대응이 위축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금감원은 뉴욕 사무소가 워싱턴 사무소의 역할까지 맡기로 했다. 국제기구 관련 회의가 있을 때마다 뉴욕 사무소 직원이 워싱턴에 오갈 예정이다.  
 
이외에 금감원은 상반기 중 경영평가 성과급 감축과 불필요한 인력 감축 등이 반영된 조직쇄신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기재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쇄신안의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워싱턴 사무소장이 복귀하는 건 맞다"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폐쇄를 확정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석헌 금감원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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