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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벤츠 추격하는 BMW 성장세…판매격차 단 47대

BMW 약진에 양강구도 고착화…두 회사 점유율 51.56% 달해

2021-03-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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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올해 2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왕좌를 지킨 가운데 BMW가 그 뒤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들의 월 판매 격차는 단 47대로 좁혀졌다. 양강 구도가 굳어진 상황에서 수입차 판매 1위 패권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전년 동월(1만6725대)보다 33.3% 증가한 2만229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누적 신규등록대수는 4만4611대는 전년 동기(3만4365대) 보다 29.8% 늘었다. 
 
벤츠 더 뉴 E클래스. 사진/벤츠
 
2월 수입차 시장에서 두드러진 점은 벤츠의 1위 독주에 제동을 거는 BMW다. 벤츠는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18.5% 증가한 5707대를 판매했는데 BMW는 전년 대비 48.5% 늘은 5660대의 실적을 올렸다. BMW가 벤츠와의 월 판매격차를 지난달 47대로 좁힌 것이다.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도 마찬가지다. 벤츠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한 총 1만1625대, BMW는 전년 대비 74.5% 늘은 1만1377대를 기록했다. 벤츠와 BMW의 누적 판매량 차이는 248대로 벤츠로써는 1위 수성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BMW의 두드러지는 실적에 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는 양강구도는 더 공고화됐다. 올해 1~2월 누적 기준 벤츠는 26.06%, BMW는 25.5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KAIDA가 판매량을 집계하는 25개 브랜드 가운데 두 곳의 시장 점유율은 51.56%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두 회사의 점유율은 48.96%였다. 1년 만에 2.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와 BMW가 매월 5000대를 훌쩍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양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BMW 5시리즈. 사진/BMW
 
올해 누적 ‘베스트셀링카 톱(TOP) 10'에도 벤츠와 BMW 모델이 총 6개나 이름을 올렸다. 1~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2068대가 등록된 벤츠 E 250과 1360대가 판매된 E350 4매틱이 나란히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 520은 총 1173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1049대), BMW 320(923대), 아우디 A6 45 TFSI quattro(848대), 쉐보레 콜로라도(845대), BMW 530(829대), 벤츠 A 220 세단(820대), 폭스바겐 WPX 1.4 TSI(770대) 등이 뒤를 이었다. 
 
벤츠와 BMW를 제외한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아우디 2362대 △폭스바겐 1783대 △볼보 1202대 △포르쉐 912대 △미니(MINI) 895대 △쉐보레 728대 △렉서스 677대 △지프 457대 △토요타 414대 △포드 339대 △랜드로버 296대 △링컨 294대 △혼다 220대였다. 
 
이어 △푸조 71대 △마세라티 65대 △캐딜락 63대 △재규어 56대 △람보르기니 31대 △시트로엥 26대 △롤스로이스 22대 △테슬라 20대 △벤틀리 10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등의 갑작스러운 판매 중단으로 초고가 브랜드들보다 적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영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이라며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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