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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현대중공업그룹,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 드림'

2021-03-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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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공정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 정기선 부사장과 사우디 아람코의 테크니컬 서비스 부문 아흐마드 알 사디(Ahmad A. Al-Sa’adi) 수석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앞으로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해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연구에 나선다. 특히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제로' 공정 실현을 위해 협력하며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초 액화석유가스(LPG)와 이산화탄소(CO2)를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선종을 개발한다. 이밖에 암모니아 운반 및 추진선을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한다.

현대중그룹-아람코 '수소 프로젝트' 개념도. 사진/현대중공업지주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한 후 수소생산 설비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한다. 이를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공정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하면 탄소 배출제로 공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천소를 구축해 생산한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블루 암모니아를 받아 2024년까지 설립 예정인 LNG보일러 연료의 일부로 활용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를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가 줄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정기선 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수소 드림(Dream)'을 꿈꾸는 양사가 협력해 내딛는 첫걸음"이라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우디 아람코와 함께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친환경 에너지 선도 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아흐마드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력에 따른 탄소 포집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소 프로젝트'에 서명하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왼쪽)과 아흐마드 알 사디 아람코 수석부사장(오른쪽). 사진/현대중공업지주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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