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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에 질의서 보낸 이상헌 의원 "부실한 답변에 실망…추가적 조치 기대하겠다"

2021-03-0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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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넥슨코리아에 보낸 '메이플스토리' 확률 오류와 관련한 질의서 답변에 대해 "부실한 답변"이라며 실망감을 표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해 넥슨 측이 "향후 확률을 추가 공개하겠다"는 답변으로 즉답을 회피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이해되지 않고 납득할 수 없는 부족한 답변"이라며 회사가 약속한 추가조치에 대해 "기다리고 있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게임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한 이상헌 의원은 지난주 일부 추가 아이템에서 확률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묻는 질의서를 보냈고 2일 넥슨은 이 의원에게 답변서를 전달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근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캐시 구매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대해 넥슨은 “지금까지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의 최소한의 가이드에 따라 큐브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용자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큐브 아이템 확률을 이번주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동확률이 존재하냐는 질문에는 “이용자, 사용 횟수, 시간대, 게임 내 장소 등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해진 확률과 조건이 모든 유저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해명했다.

아이템 드롭률(떨어지는 확률) 로직을 공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모든 로직은 게임 밸런스를 위해 존재하며, 이는 게임 기획의 핵심적 내용”이라며 “공개 여부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날 이상헌 의원은 "질의를 보낸 뒤 연휴기간동안 디렉터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왔고, 실망했다"면서 "유저들의 지적에 대한 답은 없고 디렉터 개인자격의 사과만 있었다. 의원실 질의서에 대한 답변 내용 역시 부실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한숨지었다.
 
이 의원은 이어 "(넥슨에) 이용자들 요구를 빠짐없이 전했고, 한편으로 회사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을 토로했다"면서 "다행히 넥슨이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지금이라도 이용자가 충분히 납득할 설명과 진심이 담긴 사과가 이뤄져야 유저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저는 우리나라 많은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이 망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용자들이 신뢰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환경을 만들고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정책과 법을 만들 뿐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메이플스토리가 거듭나는 한편 대한민국 게임환경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유명 게임이 거의 모두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확률을 자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소비자를 속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게임 5종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18일 메이플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에 부여되던 추가 옵션을 '동일한 확률'로 수정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지금까지는 확률이 동일하지 않았고, 변동 확률이었던 것이냐"며 크게 반발하면서 '확률 조작' 논란이 커졌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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