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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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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vs오리온, 초코파이 전쟁…'17조' 인도시장 두고 각축전

1위 자존심 건 롯데제과…'초코파이 현지화' 승부수 던진 오리온

2021-03-02 14:48

조회수 :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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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인도법인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제과업체 1·2위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17조 규모 인도 제과시장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인다. 일찍부터 초코파이를 앞세워 인도 시장 공략 중인 롯데제과에 맞서 오리온도 전략 상품으로 초코파이로 내세우면서 이른바 ‘초코파이 전쟁’이 펼쳐지게 됐다.
 
2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달 말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인도 공장 준공을 마치고 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집중적으로 생산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초코파이 제품력과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큼 시장 인도시장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안착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중국에서 ‘말차 초코파이’, 베트남에서 ‘다크 초코파이’ 등을 출시한 것처럼 인도에서도 국가의 특성, 국민 입맛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리온은 초코파이가 시장에 안착한 이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생산을 제외한 제품 관리, 영업, 마케팅 등 과정을 관할한다. 앞서 오리온은 2019년 만 벤처스와 이와 같은 계약생산 방식을 합의한 바 있다.
 
인도 현지에서 판매되는 롯데제과 초코파이. 사진/롯데제과
 
반면 2004년 인도 현지 제과회사인 패리스를 인수하고 인도 제과시장에 뛰어들었던 롯데제과도 현지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초코파이를 앞세워 코로나19 이전 매출인 2019년(698억원) 대비 90%까지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인도 현지 자회사 공장생산이 중단되면서 매출 타격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인도 건과 매출은 전년 대비 2.68% 감소한 582억원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조사됐다.
 
롯데제과는 현재 초코파이를 주력 상품으로 내걸고 현지 제과시장을 공략중이다. 이를 위해 인도 남북을 잇는 초코파이 생산벨트와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초코파이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2010년 인도 북쪽지역인 첸나이에 대규모 첨단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한 뒤 2015년 남쪽 지역인 델리 하리아나주 인근에 생산규모 380억원에 달하는 초코파이 제2공장을 건립했다. 아울러 채식주의가 많은 인도의 식문화를 반영해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를 개발해 인도 전역에 보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롯데제과에 이어 오리온이 초코파이를 내세워 인도 제과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두 업체 간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트라와 제과업계에 따르면 인도 과자 시장은 매년 연 평균 6% 이상씩 성장 중이다. 여기에 인도 인구가 14억명인 것을 반영하면 제과 시장 규모는 연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2위 업체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이 인도시장에서 초코파이로 맞붙게 돼 차별화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가 관건”이라며 “인도 제과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만큼 롯데제과도 매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인도, 벨기에, 싱가폴,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미얀마, 러시아, 중국 등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리온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법인 등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중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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