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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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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도 대대적 '물량 공세'…스포츠 이벤트 '큰손' 중국 전자업체

비보·하이센스, 지난 2018 월드컵 이어 6월 유로 2020 스폰서 참여

2021-02-2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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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중국 전자업체가 최근 스포츠 빅 이벤트를 빠짐없이 후원하며 '큰 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중국 특유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 특성이 스포츠 마케팅 분야까지 나타나는 형국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업체 비보·하이센스가 오는 6월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1년 연기) 스폰서에 이름을 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나란히 공식 후원에 나섰던 양사는 올해 유럽축구 최대 행사를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비보는 코카콜라, 하이네켄, 틱톡, 카타르항공 등과 '오피셜 스폰서'로 활동하며 하이센스는 폭스바겐, 페덱스 등과 '국가 대표팀 오피셜 스폰서'로서 권리를 행사한다. 
 
활동 범위는 다소 다르지만, 양사는 미국 제재에 휘청이고 있는 화웨이의 '텃밭'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공통 목표를 가진다. 유럽은 화웨이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지난해 회사 총매출의 24%를 담당했다. 내수 비중이 높은 다른 중국 업체와 달리 그간 화웨이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유럽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내수 다음으로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곳도 유럽으로 전체 시장 점유율의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최근 미국 정부의 제재로 인해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길이 막히면서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 빈 자리를 비보를 비롯한 샤오미·오포 등이 빠르게 메웠다. 비보와 오포는 모두 중국 BBK그룹 자회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스폰서. 사진/UEFA 홈페이지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8%)는 6위까지 밀렸다. 샤오미(11%)가 3위에 오른 가운데 오포(9%)와 비보(8%) 순이었다. 비보의 이번 스폰서 참여는 지난해 보여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며 유럽을 발판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19년 TV까지 론칭한 상황에서 TV 주요 시장인 유럽은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좋은 무대다. 현재 비보는 아마존 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판매하고 있다. 
 
하이센스는 유로 2016,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등을 후원한 데 이어 지난해 프랑스 축구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PSG)과 다년간 글로벌 스폰서 계약했다. 중국 업체 가운데서도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케팅 효과 등으로 인해 하이센스는 24일 옴디아가 발표한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수량 기준)에서 점유율 8.9%로 4위에 올랐다. 이번 스폰서 체결을 바탕으로 추가 도약을 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업체들이 스포츠 빅 이벤트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에서도 대대적인 '물량 공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라며 "업계 후발주자로서 자사 이미지를 빠르게 끌어올리려는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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