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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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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오늘의 재테크)비트코인 ETF, 비트코인보다 더 떨어졌다

캐나다상장 'BTCC' 상장후 10% 하락…상장초기 변동성↑·투자자 심리 반영

2021-02-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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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비트코인 시세를 5만달러 위로 밀어올린 장본인 중 하나인 비트코인 추종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후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기존 주식투자자에겐 거래 편의성이 높은 이 종목이 비트코인을 대신한 간접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세계최초의 ETF인 ‘Purpose Bitcoin ETF’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했다. 종목기호는 BTCC.B와 BTCC.U이며, 각각 캐나다달러(CAD)와 미국달러(USD)로 거래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 속에 상장한 BTCC는 상장 당일 1시간 만에 8000만달러가 넘는 거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 거래된 금액은 약 1억4500억달러였다. 
 
하지만 하필이면 비트코인이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시기에 상장한 탓에 BTCC의 상장 초기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BTCC.B는 9.04CAD로 마감했다. 오늘자 환율을 감안할 경우 주가는 대략 8000원이다.
 
 
 
주가 약세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에 따른 것이고, 이보다 중요한 것은 ETF의 미덕인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추종했는지 여부다.  
 
상장 후 거래일이 나흘에 불과하지만 이 기간만 한정해서 본다면 BTCC는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1일 5만743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엔 5만833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이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일요일이었던 탓에 주말 이틀간 ETF 주가는 금요일 마감가로 고정시켰다. 이를 감안하고 <그래프>를 보면 BTCC.B는 대체적으로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 등락률은 이와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BTCC.B는 상장 첫날 10.09CAD로 마감했다. 이날 종가 대비 23일의 주가는 10.4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 하락률은 5.18%에 그쳤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데는 환율의 영향도 있다. 18일 1CAD당 7.94USD였던 환율이 23일엔 7.15USD로 캐나다달러의 가치가 소폭 하락한 것이다. CAD로 거래되는 BTCC.B를 USD로 환산해서 보면 주가 하락률은 9.96%로 조금 줄어든다. 하지만 USD 기준으로 봐도 BTCC.B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여기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모주들도 상장 초기엔 주가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큰 변동성이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즉 상장 초기라서 생긴 현상이다.
 
다른 요인은 주식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시세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을 가능성이다.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은 성향상 분위기에 민감한 편이다. 지난 며칠 사이 금융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시세 급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이 제기됐다. 22일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뉴욕타임스 주최 간담회에서 비트코인이 거래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이)불법금융에 자주 사용되는 것이 두렵다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따라서 작은 시세 변화에도 신경이 쓰인다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계좌를 열고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것이 맞겠지만, 이 정도 변동성은 받아들일 수 있다면 번거롭게 따로 계좌를 만들 필요 없이 해외주식종목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토론에서는 BTCC가 두 종류로 구분돼 상장했지만 국내에서는 BTCC.B 한 종목만 투자가 가능하다. 
 
BTCC.B의 첫날 거래량은 965만주, 이후 조금씩 줄어서 23일엔 541만주였지만 매매를 하는 데는 불편함이 없을 수량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대부분 캐나다 주식을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다만 매매수수료와 환전수수료는 미국 주식에 비해 높은 편이다. 증권사별로 캐나다 주식 투자가 가능한지, 수수료율은 얼마를 적용하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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