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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처장 "경찰과 협력·견제 관계 유지할 것"(종합)

김창룡 청장과 면담…청탁금지법 수사 관련 "언급 안됐다"

2021-02-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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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경찰청을 방문했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과의 면담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수사는 다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를 방문한 김 처장은 약 1시간 동안 김 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김 처장은 면담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제 검찰, 경찰, 공수처, 국가수사본부가 새로 출발하고, 업무가 조정되는 과정에 있지 않나"라며 "그런 변화와 이행 과정에서 서로 협력할 것 협력하고, 견제할 부분은 견제해야 한다. 그런 관계를 유지하는 말씀을 청장님도 하시고, 저도 했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위반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언급이 안 됐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면담 전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의 경찰청 방문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원래 예정된 예방 일정"이라며 "일정을 늦추기도 애매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 "경찰청장님도 국가수사본부를 설립할 예정이고, 지휘권이 있지 않다고 말씀하셔서 예정대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김 처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배당된 상태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5일 김 처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경찰청에 제출했다.
 
이 단체는 김 처장이 제3자 유상증자로 코넥스 상장사 주식을 취득한 후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후 17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경찰청 정문에서 김 처장의 방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김 처장은 이날로 각 기관 예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에 대해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하는 자리에서 "예방 일정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국가수사본부장은 임명된 뒤에 저희 쪽으로 예방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전날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에 남구준 경남경찰청장을 단수 추천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달 26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27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29일 김명수 대법원장, 이달 8일 윤석열 검찰총장, 9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각각 만났다.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23일 오후 김창룡 경찰청장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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