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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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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청문회) 택배업계 "안전관리 만전 기할 것"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참석

2021-02-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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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택배, 건설, 제조업 등 9개 회사 대표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택배업계가 22일 열린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산업재해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와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택배업계 증인으로 참석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부문 대표는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택배 현장의 작업관련 개선을 위해 도심 내 물류단지에 대한 복합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영수 대표는 산업재해 대책에 대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CJ대한통운은 앞서 지난해 10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며 "근무시간이 장시간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4000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해 전체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약속했고, 4200명을 투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200명을 추가로 투입해 전체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1차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근로자의 산재보험 가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상반기까지 택배기사의 산재 가입 신청을 98%로 신고했는데, 적용 제외가 30%, 현재 66%는 산재 보험에 가입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유도해 산재 보험에 가입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반복적 상하차 부담 등 택배기사의 노동 경감과 스마트 물류 관련 투자가 필요하다"며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물류회사들이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 대표는 "택배기사 뿐만 아니라 물류센터 내 휠소터 등을 이용한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 앞으로도 작업장 내 냉난방 투자를 더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장기적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한국 도심 내 물류 단지 등의 투자가 어려워 외곽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인력 수급과 투자, 택배기사 출퇴근 등에 대한 어려움에 봉착했다"며 "국토부에도 건의했고, (투자 등이)복합적으로 된다면 더 좋은 근로여건과 작업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현장 근로자들의 노후 기계 수리 요청에도 불구하고 임시방편만 취했다는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찬복 대표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번을 계기로 안전에 대해 기본부터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은 지난달 군포터미널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지적하며 롯데글로벌로지스 물류센터에서 컨베이어벨트 노후화로 지상 10m 높이 난간에서 근로자가 직접 가동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담당자에게 확인해보니 기계를 멈추고 정비할 경우 작업시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인건비가 증가해 밥 먹는 시간 빼고 기계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현장에서 잘못된 안전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대수술을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박 대표는 이어 "앞으로는 배송이 늦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인공지능(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등 로봇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에도 안전 불감증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쿠팡에 대해서는 물류센터 근로자의 사망 관련 산재 불인정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은 미 증시에 상장할 만큼 성장했지만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기업이 성장하면서 쿠팡의 산업재해는 2017년 48명에서 2020년 224명으로 약 5배 증가했는데, 산재 신청 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우리는 전원 직고용이 원칙이기 때문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노동자 수도 이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임 의원은 "칠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고 장덕준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에 산재를 인정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유족이 요청한 자료 7가지 중 4가지 서류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이것은 산재 인정을 방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네이든 대표는 "의료전문가의 조사가 필요해 정보를 전달했고 그 발표 후에 조치를 취하기로 했었다"며 "지적 받은 것에 대해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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