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권새나

(톱픽리포트)유럽 경제에도 봄날 온다

2021-02-21 04:00

조회수 : 1,79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올해 유럽의 경제, 금융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영국 파운드화의 강세와 코로나19 백신 및 접종 확대로 인한 봉쇄 조치 완화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최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 대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해 말 대비 약 1.9% 상승했습니다.
 
파운드화 강세 배경으로는 지난해 말 타결된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을 우선 들 수 있습니다. 영국의 EU 탈퇴가 영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노딜 브렉시트 해소 등 EU 탈퇴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점이 일단 파운드화 강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요인은 경기회복 모멘텀 강화입니다. 지난해 영국 GDP성장률은 약 -10% 수준의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3분기와 4분기, 특히 4분기 GDP성장률이 전기비 1%로 기대이상의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악조건 하에서 영국 경제가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향후 경기 모멘텀 관련해 긍정적인 것은 코로나19 및 백신 접종 상황입니다. 백신 접종 영향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초를 정점으로 확연히 둔화되는 중으로, 연초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7만명 수준에 육박했지만 최근에는 만명 수준으로 둔화됐습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시그널입니다. 접종 확대는 향후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에 일조를 하면서 봉쇄조치를 완화할 예정입니다. 
 
파운드화 강세, 즉 영국 사례는 올해 유럽 경제와 금융시장을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유럽 경제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여전히 코로나19 재유행 지속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경기 회복 모멘텀 역시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동 제한 효과가 가시화됨과 동시에 유럽 주요국에 백신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파운드 강세와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변되는 영국 금융시장 흐름이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국 금융시장에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여지가 높습니다. 또 백신 보급 확대로 백신 경제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는 지역은 유로지역 등 유럽 경제입니다. 관광 및 자유로운 이동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수요가 활성화될 경우 유럽 경제의 모멘텀이 강하게 살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가시화되고 있는 영국 내 백신 경제 효과는 올해 주요 유럽 경제의 강한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뉴시스
 
출처 - 하이투자증권
  • 권새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