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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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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가 찾는 인재상)①하나은행 "전공 상관 없어…디지털-은행서비스 아이디어 들을 것"

"올해 디지털·글로벌 소양 중점적으로 살필 것"…그룹인재상 '손님우선·정직 마인드'는 기본

2021-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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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신입행원 보기 어렵다"는 말이 흔하게 들린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 신규채용 문이 대폭 좁아졌다. 졸업시즌이지만 대규모 공채는 하반기에나 시작될 예정이어서 취업준비생들의 초조함만 커진다. 올해 금융회사의 채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디지털'과 '수시채용'이다.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으로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전문 인력 확보가 우선시되면서다. <뉴스토마토>는 금융권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은행·보험·카드사 인사담당 관계자로부터 올해 '채용 키워드'와 '인재상'을 직접 들어봤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일반직 신입행원 공채를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공채 대신 수시채용 방식으로 IT 인재, 특정분야 전문가 등의 필요 인력 수급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보람 하나은행 인사섹션 차장과 김봉련 하나금융지주 하나리더십센터 차장은 21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디지털과 글로벌 소양을 중점적으로 그룹 핵심가치와 부합하는 인재를 적극 채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첨단 결제기술이 도입된 은행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봤는지, 최신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등 디지털 역량을 갖추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디지털'이 이처럼 중요한 키워드가 된 것은 은행 직원에게 필요한 자질이 '금융지식'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봉련 차장은 "거의 모든 금융사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고민하고 있어 디지털 IT에 대한 기본적인 스터디와 아이디어는 은행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인재상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이다. 손님을 우선으로 하는 행동 기준인 '파워 온 인테그리티(Power on Integrity)'다. '파워(POWER)'는 열정(Passion), 열린마음(Openness), 손님우선(With customer), 전문성(Excellence), 존중과 배려(Respect)를, '인테그리티(Integrity)'는 금융인의 기본윤리인 정직·성실·투명함을 의미한다. 
 
공채는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공채와 수시모집을 통해 2019년 250여명, 2020년 150여명을 채용했다. 올해 채용규모도 세자릿수로 예상된다. 이보람 하나은행 인사섹션 차장은 "공채에서도 디지털 준비 인재를 많이 모집하고 있며"며 "전공에 상관 없이 업무에서 창의성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공채 신입행원들이 연수 뒤 단체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수시채용은 2019년 하반기부터 도입돼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인력교육과 지원을 뒷받침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변화속도가 워낙 빨라 말 그대로 '즉시' 투입돼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많이 필요해졌다고 한다. 이보람 차장은 "IT전문가, 특정분야에 전문성이 높은 딜링룸 자금운용직군 등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공채로 입사한 직원들은 연수 이후 모두 영업점에서 수습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 은행업무 전반을 배우고 이후 인재개발을 통해서 각자의 커리어를 설계해 희망하는 분야에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수습사원들에게 영업점, 본점, 프라이빗뱅킹(PB), 외환 등 각 분야의 커리어에 맞춘 커리어 디벨로핑 프로그램(CDP)을 실시한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는 7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특별채용 '금융에서 희망을 쏘다! 사다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전형으로 학력, 경력, 성별, 나이, 지역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비금융권 경력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은행도 특채 인재들을 신설된 소상공인드림센터의 상담·지원업무나 중소기업 대상 금융상품 개발 지원 업무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김봉련 차장은 "다양한 손님층의 요구를 금융사가 제대로 알지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비금융권 경력 특채를 기획했다"며 "이분들이 상품개발과 리테일 포스트에서 새로운 금융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요즘은 금융사 취업을 준비한다고 해서 금융지식만 키우는 전략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수시채용과 특정분야 전문인재 채용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만큼 금융 기본소양만이 아니라 금융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특기가 요구되는 시대라는 걸 기억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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