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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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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따라 인기 엇갈린 서울 오피스텔 시장

서북권보다 동북권 인기 지속…낮은 가격 및 일자리 영향 요인

2021-02-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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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분양 견본주택.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아파트 규제 풍선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지역 오피스텔도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북권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서북권 인기는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라고 모든 지역에서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직주근접을 최우선으로 꼽는 오피스텔 속성 상 일자리가 많은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 높다고 설명한다.
 
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정부의 아파트 규제 영향으로 오피스텔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신표본 통계를 시작한 지난해 8월부터 6개월 연속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상승폭도 계속 증가해 지난 1월에는 0.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서울지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도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주거 대체상품인 오피스텔 인기를 증명했다.
 
다만, 서울도 모든 지역의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을 도심권, 동북권, 서북권, 서남권, 동남권 등 5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를 각각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가장 높은 곳은 동북권으로 0.1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0.03%포인트 하락한 서북권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동북권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지수(100.54)를 기록한 반면 서북권은 가장 낮은 매매가격지수(99.77)를 기록했다. 특히 서북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방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99.42)를 겨우 넘어선 상태다. 아울러 동북권 매매가격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서북권 매매가격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도심권과 서남권, 동남권은 매달 매매가격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실제 서울 오피스텔의 지역별 평균 매매가격은 동북권보다 서북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동북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6708만9천원, 서북권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3373만3천원을 기록해 동북권이 높다. 최근 동북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는 이유는 서북권에 비해 가격이 낮고, 신규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월세 받는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의 서쪽보다 동쪽에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울러 법적으로 오피스텔이지만, 실제 세대 평면은 사실상 아파트인 오피스텔은 아파트 가격이 비싼 동네가 가까울수록 가격 상승폭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 서울에서 서쪽보다는 동쪽 아파트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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