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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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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세훈 "부동산 공급 속도가 중요, 5년 36만가구 목표"

<뉴스토마토>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2021-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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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서울시 주택공급 정책과 관련해 "어떻게 빨리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며 5년간 36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택 공급 물량보다도 공급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오 후보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이 스스로 주택공급 시장에 참여하도록 환경을 만들어내겠다는 데 의지를 나타냈다.
 
오 후보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주택공급 물량에 대한 각 후보들의 수치 경쟁을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서울의 평균 공급 가구 수는 연간 7만~8만 가구"라며 "재선을 해서 5년을 한다고 해도 30만~40만 가구가 '맥시멈(Maximum·최대 수위)'이다. 택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공급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민간의 활력을 이용해서 건설회사도 달려들고 토지주, 건물주들도 허물고 다시 짓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정책을 강조했다. 서울시의 주택부와 도시계획부를 한시적으로 통합해 공급 속도를 높이고 2종 일반주거 지역의 7층 높이 규제를 없애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시해 공급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취업초기 10개월 동안 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20만원씩 주거비를 보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현 제도의 경우 연간 50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는데 이를 5만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일을 통해 자립하는 분들에게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는 차원"이라며 "반응이 지금 매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본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용산을 서울형 실리콘밸리와 같은 공간으로 만들어 서울을 동북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서울의 미래 비전으로 '글로벌 경제문화도시' 구상을 내놓으며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과를 냈던 한강르네상스를 넘어 서울르네상스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종별 매뉴얼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코로나 지원책에 대해서는 "사실은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정책은 분명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성비위 사건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직통고발 전화 시스템 구축과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특히 직통고발 전화 시스템과 관련해 "신분이 보호되면서 바로 진상파악에 나서고 조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아마 권력형 성추행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는 많이 위축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기 때문에 헌법을 바꾸지 못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다만 서울시민들의 동의가 있다면 입법·행정·사법 등 3부의 일부 기능은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서울시 공동운영' 구상에 대해 "정치 선진국들을 보면 연립정부라는 것도 있다"며 "그런 원리를 차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하나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정계개편 등 이렇게 번지는 것을 보면 그건 너무 과한 상상"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야권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부동산 정책에 대해 "민간의 활력을 이용하겠다"며 5년간 36만 가구 주택 공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사진은 오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스토마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게 된 계기나 동기는.
 
서울시정이 지금 굉장히 피폐해져 있다. 지난 10년 동안 모든 통계 수치들이 서울이 어려워 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제금융도시 순위 같은 경우에 제 임기 때 40위에 있던 것이 10위까지 올라갔다가, 박원순 시정 시작되고 나서 2~3년 되더니 33위까지 떨어졌다. 도시경쟁력 지수 순위, 삶의 질 순위 다 그렇다. 제가 죄책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년 대선이 있다. 서울이 너무 기울어져 있다. 서울시 의회는 (여야 의석수 비율이) 거의 10대 1이다. 구의회도 마찬가지고 구청장도 25개구 중에 24개가 민주당 구청장이다. 사실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내년 정권 탈환을 위해서 밀알이 돼야 한다는 요청도 있었다. 생각이 복잡했다. 결론은 서울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에 제가 화답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결정을 했다. 그래서 출마 선언을 했다. 사실 서울시가 일자리 창출의 공간이 돼야 하는데 서울 경제가 굉장히 피폐해져 있기 때문에 이것을 살리는 것과 코로나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 서울 시민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어드리느냐가 1년짜리 시장이 해야 될 일이라고 판단했다.
 
각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대표적인 공약은.
 
후보들마다 수치 경쟁을 하는 것 같다. 74만6000 가구다, 이건 안철수 후보의 공약이고, 우리 당의 조은희 후보는 65만 가구다, 이런 높은 수치를 형성하고 있는데 100만 가구인들 목표로 제시 못하겠나. 실제로 서울의 평균 공급 가구 수는 연간 7~8만 가구다. 재선을 해서 5년을 한다고 해도 30~40만 가구가 맥시멈이다. 택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는 36만 가구 정도를 목표로 한다.
 
어떻게 빨리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저는 민간의 활력을 이용해서 건설회사도 달려들고 토지주, 건물주들도 허물고 다시 짓겠다고 나서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자유시장경제는 인센티브로 움직인다. 어떻게 이 인센티브로 그분들 스스로 주택 공급 시장에 뛰어들게 할 것이냐가 문제다. 그렇게 해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다른 후보들과 제 공약의 다른점이다.
 
예를 들면 서울시에 주택을 공급하는 부서가 주택부다. 그런데 도시계획 측면에서, 경관 측면에서 견제하는 부서가 도시계획부다. 두 부서가 견제와 균형을 하면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인데 주택부와 도시계획부를 한시적으로 통합을 한다던가, 이런 것이 있다. 그 다음에 2종 일반주거 지역이라는 것이 아주 넓게 분포 돼 있는데 7층 높이 규제가 있다. 그런데 경제성이 나오지 않으면 허물고 새로 짓지 않는다. 그래서 한시적으로 7층 높이 규제를 없애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화끈하게 주겠다고 하면 지금 집을 지어야겠다고 하고 몰려들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집을 짓겠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분들도 많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규제를 완화하고 집을 짓게 하기 위해서는 돈을 벌 수 있어야 뛰어들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자 하는 사람들이 위축된다. 이 상태로 공급이 늘어나면 집값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사실 이 정부는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주택시장 대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것이 경제다. 경제는 심리다. 많이 공급된다고 하는 조짐이 보이는 순간 빨리 사려고 했던 사람들이 주춤하게 된다. 시장과의 조화를 이루는 정책인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시장과 싸우려 하기 때문에 시장을 백안시하고 무시하기 때문에 시장에 복수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집이 필요한 분들 입장에서는 기다리다가는 오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빚까지 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단기적인 경제 부작용은 감수하더라도 과감하게 규제를 푸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 시키는 비결이다.
 
정부 2·4 부동산 대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겉으로는 획기적인 공급 대책을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은 공급을 제한하고 억제하는, 다시 말해서 부작용이 더 많은 공급 대책이라고 생각한다. 골자가 이런 것이다. 민간에서 내버려두면 잘 진행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공공주도형으로 트랙을 갈아타게 되면, 한마디로 말해서 정부에 협조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도 주고, 초과이익환수도 안 할테니 공공으로 들어와라, 그 대신 용적률 인센티브로 부여되는 늘어나는 물량 중에 상당 부분을 정부가 가져가서 공공임대로 쓰겠다, 이것이 골격이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자, 그 조합원들 입장에서 보면 정부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았다. 원래 잘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도 잘 버텨왔는데, 정부가 이러한 유혹을 한다고 해서 옮겼다가 또 다음 정부 들어와서 무슨 어떤 정책이 나올지 모른다.
 
더군다나 이 정부 스스로가 그 신뢰를 깼다. 다주택자의 경우에 임대사업자로 등록시켜서 혜택을 주고 보다 임대주택을 많이 만들겠다고 하는 기조를 유지하다가 스르로 180도 뒤집으면서 그 분들이 패닉 상태다. 정부가 이렇게 신뢰를 잃게 되면 부동산 대안으로 내놓은 정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망설이게 된다. 더군다나 임기 말이다. 지금과 같은 공공주도 트랙을 임기 초에 내놓고 유도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다. 앞으로 4~5년동안 이 방법 밖에 없는 민간에서 하는 것 포기하고 공공주도 트랙으로 갈아타자고 조합에서 결정했을 수 있다. 그런데 1년 밖에 안 된 정부에서 이제 와서 그런 정책을 내놓으니 망설이고 결국은 거기로 가지 않을 것이다. 차라리 민간에서 잘 가고 있는 것을 도와줄 테니 빨리만 하라고 했으면 오히려 주택공급이 1년 정도 빨라졌을 수 있다. 그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평가다.
 
서울시의회와 협업도 해야 되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설득을 해야 한다. 제가 드린 말씀을 종합하면 어느 길이 가야할 길인지 판단이 되지 않나. 그분들은 당론에 매여 있어서 이런 발상을 하지 못했을 수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적대적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런 논리에만 젖어있을 것이다.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시장에 공급이 되고 집값이 떨어지지 않겠나. 협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것 아니겠냐는 간곡한 설득이 정치력이고 능력이다. 정략적,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우리 정책 쪽으로 무엇이 바람직한지 허심탄회하게 논의 해보자,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정책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청년 주거난도 심각한데 구체적인 대책은.
 
청년들이 목말라하는 것은 취업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라고 해서 본인들이 취업할 때 필요한 기술적인 자격, 기업이나 실리콘벨리 같은 기업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적 스펙이 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핀테크 등이다. 교육현장에서 이러한 인력을 충분히 수급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미스매칭 현상이 발생한다. 전공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 서울시가 온오프라인에 취업교육을 할 수 있는 과정을 무료로 만들어서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하고 취업에 성공해서 일하는 분들에 한해서 직장 근처로 이사 가는데 형편이 안 될 경우 조금만 도와주면 된다.
 
마중물이 없으면 죽은 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마중물로 취업초기 10개월 동안 일하는 분들에 한해서 한 달에 20만원씩 주거비를 보조해주겠다고 발표를 했다. 이게 원래 있는 제도인데, 연간 5000명이 혜택을 보는데 이것 같고는 부족하다. 일하려는 분들, 일을 통해 자립하려는 분들에게는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는 차원에서 5만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는데 반응이 지금 매우 좋은 편이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 상가 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노원구지회장 및 운영진들과 부동산 정책에 관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전체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일자리는 아무리 거짓말을 하려고 해도, 속이려고 해도, 진실은 기업이 만든다는 것이다. 좋은 기업이 작은 기업부터, 중견 기업을 거쳐서 대기업까지 성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좋은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그런데 이 정부는 그것을 모른다. 국민 세금으로 예산을 풀어서 공공 일자리를 만드는 게 일자리 창출인줄 안다. 통계 수치 분식하고 화장하는 데 정신이 없다. 사실 굉장히 떳떳이 못한 처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기업이 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창업했을 때 돈을 벌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 그 다음에 세금을 낮춰서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야 기업을 키워 나가고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더 많은 돈을 낸다. 이게 자유시장경제 질서 하에서의 기본 원칙이다. 그리고 그 기업은 기술로 승부한다. 기술이 좋은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이다. 이 원리를 알게 되면 정부,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진다.
 
지금 이 정부처럼 기업규제 3법 같은 것을 통과시켜서 기업가 정신을 죽이는, 의욕을 꺾는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 참 그 점은 안타깝다. 다시 열정으로 창업하고 기업을 키워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서울시가 서울형 규제 혁신을 해야 한다. 여기서라도 온갖 실험을 하면서 실패할 위험성을 감수하고 내 젊음을 불태우고 자본을 투자해서 기업을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것, 그 보조 역할을 서울시와 정부가 해야 한다.
 
그리고 서울을 매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서 전세계 기업들이 돈 벌러 이곳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기업을 유치하고 돈 갖고 들어오도록 투자를 유치하고 그 기업에서 일하려고 사람이 들어오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매력 포인트가 중요하다. 서울에 가면 살만하다, 기업하기 괜찮다, 돈을 벌 수 있다, 생활 환경이 쾌적하고 서울시민들이 외국 기업인들 환영한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불이 꺼져 버렸다. 아까 그래서 금융지수 같은 게 올라갔다가 다시 쳐졌다는 말씀을 드렸다. 다시 한번 서울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저기 가면은 환영 받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면 기업은 들어오고 사람 들어오고 그게 우리 일자리가 된다. 그런 기업 환경을 만들겠다.
 
특히 용산이라고 하는 좋은 빈 땅이 있어서 그곳에 서울형 실리콘밸리와 같은 실험 정신이 춤출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서 서울을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시스템 디자인을 통해 각종 유인책을 구상해서 서울로, 서울로 들어오도록 하겠다. 관광객도 서울로 들어오도록 하겠다. 관광객 26명이 들어오면 일자리 한 자리가 창출이 된다. 이렇게 해서 서울의 경제가 돌아가도록 한다. 이게 제 복안이다.
 
기업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데 시정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도 협의가 있어야 될 것 같다.
 
그게 문제다. 정부하고 호흡이 맞아야 하는데 정부는 민간의 활력, 민간 시장의 위력을 잘 믿지 않고 활용하는데 익숙하지도 않다. 공공에서 무엇을 하는 게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공공이 나설수록 민간의 활력을 저해하고 부작용이 더 많다. 사실은 정부가 작을수록 민간이 더 커진다. 정부와 달리하는 부분 때문에 걱정이긴 한데 어떻게 하겠나. 설득하고 조화를 이뤄서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겠다.
 
서울시 차원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책은 무엇인가.
 
재난지원금 지급 같은 것은 중앙정부가 할 수 있는 몫이다. 서울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자영업자들, 중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피해를 적게 보도록 해드리는 것이다. 방법이 있다. 업종별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에 자영업자들 업종이 수십, 수백가지가 있다. 그분들마다 업무 환경이 다르고 업태가 다르다. 예를 들면 PC방 같은 경우에는 오후에 이용자가 많이 온다. 식당의 경우에는 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일률적인 거리두기 제한을 하면 피해를 보는 업종이 생긴다는 것이다. 업종과 업태별로 그 업종에 맞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거리두기를 더 실효성 있게 하면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영업시간을 확보를 통해 서울은 24시간 돌아가면서도,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만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PC방 협회, 당구장 협회 등 협회 분들하고 몇 시간만 논의를 해도 된다. 영업할 수 있다는 바람직한 매뉴얼을 만들어 놓는다면 앞으로 이러한 것과 유사한 사례가 생겼을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밑천이 될 수 있다. 바로 그런 게 서울시가 해야 될 일이다.
 
경기도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 지사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이재명 지사는 대표적인 포퓰리스트라는 세간의 평가가 있다. 굉장히 국민을 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다.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나라 같으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또 미국처럼 달러를 찍어내는 나라 같으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데 대한민국은 불행히도 그런 나라가 아니다. 지금 당장은 통하고 먹힐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한 정책은 분명 아니다. 이 점은 아마 현명한 국민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예산적인 측면에서 지원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또 빚을 낸다는 것 아닌가. 지금 말은 4차 재난지원금 재원을 불요불급한 급하지 않은 데에서 돌려쓰고, 전용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 부족한 것은 적자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것인데 결국 청년들에게 다시 돌아가는 빚이다. 앞으로 3~40대 이 분들이 돈 벌어서 갚아야 한다. 세금을 내야 한다. 참 무책임한 정부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한 PC방을 찾아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해를 본 업주의 고충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 공동운영 관련해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설명을 해준다면.
 
공동으로 정부를 운영한다, 서울시를 운영한다, 또 구청을 운영한다, 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협치라는 것이 있지 않나. 또 정치 선진국들 보면 연립정부라는 것도 있다. 다만 우리가 좀 생소하다. 중앙정부조차도 공동 운영을 해본 경험이 없는 대통령제 국가이기 때문에 그렇다. 의원내각제 국가에서는 이것이 매우 흔한 형태다. 그런 원리를 차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것이다.
 
다들 단일화를 여론조사 경선만 생각하고 있는 게 좀 안타까워서, 정치적 결단이나 협의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는 단일화도 있을 수 있다는 차원에서 예를 들어 설명을 드렸다. 이게 정계개편이나 이렇게 번지는 것을 보면 그건 너무 과한 상상이다. 단일화는 정치적인 판단이나 결단, 협의에 의해서 이뤄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의 운영에 대해서 협의가 된다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예시를 든 것이다.
 
범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나.
 
사실 꼭 해야 한다는 원칙 외에는 가지고 있는 생각이 없다. 정답은 없는 것이다. 아마 많은 국민들이 야권이 분열되면 필패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잘 알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심만 굳게 밝힌다.
 
경선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 어떻게 보고 있나.
 
저는 공관위에서 결정된 방침이나 이미 공표된 방법에 대해서 이의를 달고 싶지 않다.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보면 유불리가 있다. 그런데 공관위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는데 그 중에 일부를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그 경쟁에 참여한 사람으로서는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울의 미래 비전은 무엇인가.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올리는 것과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는 것 이 두 가지가 서울시장이 해야 하는 역할이다. 사실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비전이 필요하다. 저는 그것을 글로벌 경제문화도시라고 표현한다. 사실 국제사회로부터 매력있는 투자 공간이 되려면 기술력을 펼칠 수 있는 기술력있는 인력이 있고 그곳에 가면 문화예술적 감수성이 느껴지는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리고 그것을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사실 사람이 산다는 게 돈 벌고 즐기고 행복하게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요약한다면 이 두 가지가 다 가능한 국제적인 브랜드를 만들 때 비로소 투자가 들어오고 기업이 들어오고 하지 않겠나. 그래서 저는 그것을 간단하게 글로벌 경제문화도시라고 한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문화예술력, 다시 말해서 테크(tech)와 아트(art)가 만나는, 융합이 되는 대표적인 도시가 된다면 국제적으로 와서 살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관광하고 싶은 도시가 된다. 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될 미래 비전이다. 그런 도시가 될 때 비로소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의 경제력도 풍부해지면서 행복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요약해서 설명을 한다.
 
한강르네상스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는 건가.
 
그렇다. 한강이라고 하는 공간을 관광 요소로 만들고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가고, 산책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서 삶의 질이 올라가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을 한 것 아닌가. 그것은 이제 서울르네상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설명해도 금방 알아들을 수 있겠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행정수도로 다 옮겨가는 것은 분명히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기 때문에 헌법을 바꾸지 못하면 그것은 안 되는 것이다. 다만 정부 기능 중에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중에 일부 기능 정도를 옮겨가는 것은 사실은 나라 전체가 상생한다는 의미에서 일부 그런 시도는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기능이 옮겨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굉장히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울시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된다. 만약에 그런 이슈가 나온다면 서울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그 의견을 대변하는 그런 입장을 정리하도록 하겠다.
 
권력형 성비위 사건에 대해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 같다. 어떻게 보고 있나.
 
정말 지름길은 없는 것 같다. 꾸준히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해서 모범을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제도적으로는 서울시에 들어가면 직통고발 전화를 만들겠다. 그 전화로 전화하면 신분이 보호되면서 바로 진상파악에 나서고 조치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아마 권력형 성추행이나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는 많이 위축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하고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발생하면 정말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을 통해 바로 원스트라이크 아웃, 직위해제 될 수 있도록 한다면 아마 여직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
 
향후 정치 행보, 어떤 계획이 있나.
 
저는 단호하게 출마 선언문에서 선언을 했다. 앞으로 1년동안 행정에 전력 투구하고, 혹시 재신임을 해주셔서 4년 더 할 수 있게 되면 5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주로 공약으로 내겠다고 했다. 이렇게 그것을 완성하고 그 다음 행보는 그 다음에 고민하겠다. 앞으로 5년 동안은 서울만 생각하겠다.
 
오세훈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담=권대경 정치부장 kwon213@etomato.com
정리=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영상촬영·편집=김건PD, 이재성PD guny80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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