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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자동차산업 5개월만 '기지개'…생산·내수·수출 '트리플 증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만 두자릿수 늘어

2021-02-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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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내수가 5개월만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30% 급증했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이 9억 달러를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25만1578대)대비 24.9% 증가한 31만419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13.8% 증가한 이후 5개월만의 플러스 전환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발 글로벌 셧다운 등의 여파로 지난해 5월 -57.5%를 기록한 바 있다. 최저점 이후에는 9월(13.8%)을 제외한 1월까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자동차 수출대수는 최대 시장인 미국 수요가 회복하면서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북미(40.2%)를 비롯해 유럽(EU·71.7%), 동유럽(54.9%), 아시아(43%), 중남미(34.5%) 등 대부분 지역의 수출도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경제활동 재개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1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특히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40.2% 증가한 4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6.5% 증가한 3만2035대로 집계됐다. 특히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00% 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인 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5%를 차지했다.
 
전기차 수출은 9571대로 57.7% 늘면서 4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니로 전기차의 경우는 6183대로 379.7% 급증했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18.4% 증가한 13만7692대를 기록했다. 그랜저, 투싼, 카니발 등 신차효과에 더해 6월까지 연장된 개별소비세 30% 인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8081대)로 집계됐다. 이어 카니발(8043대), 쏘렌토(7480대), 투싼(6730대), 아반떼(6552대)로 상위 5위를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25.9% 늘어난 31만4190대였다. 임금과 단체협약 타결로 생산이 정상화되고, 자동차 수요 증가로 내수·수출이 동반 증가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월 자동차산업 월간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내수가 5개월만에 모두 동반 상승했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자동차의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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