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을 써봤다. 사실 제로페이니, 지역상품권이니 별 관심이 없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가 무료라는 것. 지역상품권은 학부모들사이에서 학원비 결제를 위해 인기가 많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비플제로페이앱의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 안내 화면.
이번에 제로페이와 지역상품권에 발을 들인 것은 유치원비 납부 때문이다. 두 마리의 한달 유치원비가 150만원에 가깝다보니 하나라도 아낄만한 수단을 찾다가. 지역사랑상품권을 찾게 됐다. 안타깝게도 유치원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쓸수없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달 부터 발행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에는 10억원 이상의 학원은 제외됐기 때문인지, 유치원은 원래 안되는건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었다.
대신 지역사랑상품권과 제로페이의 세계를 알게 됐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일정한 시기에 10%씩 할인판매를 한다. 지난 3일부터 서울사랑 상품권이 각 자치구별로 발행됐다. 언제써도 쓸 것 같아서 양천사랑상품권을 뒤져보다가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이라는것을 발견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선결제 캠페인으로 시행되는 건데,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을 구입한 뒤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총 20%나 할인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원짜리 서울사랑상품권을 9000원에 구입한 뒤 (10%할인) 선결제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10% 페이백까지 받을 수 있다(단 2월15일까지). 그러니까 총 20% 할인받을 수 있다. '제로페이 지도앱'을 다운받아서. 주변의 선결제 가맹점을 검색하면 된다.이벤트 기간이 지나도 현재 발행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하면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지역사랑 상품권과 선결제 가맹점을 지도를 통해 확인하고 그곳에서 사용하면 지역 소상공인도 도울 수 있고 소비자는 할인혜택에 현금영수증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니. 평소 대형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지만 이번 시기 만큼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분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싶다. 그동안 제로페이를 외면하고 살았던 것이 후회될 정도다. 현금을 쓰지 않고도 현금영수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 있었던 것이다. 또 어려운 시기 지역사랑 상품권을 잘 활용하면 소상공인 점포도 이용하면서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이벤트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이용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