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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5년…기업인들 "공단 재개해달라"

"재개 어렵다면 청산에 따른 합당한 보상 필요"

2021-02-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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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개성공단이 폐쇄된지 5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정부에 공단재개를 촉구했다. 공단재개가 힘들다면 공단을 청산하고 이에 대해 보상해달라는 요구도 곁들였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약속을 믿고 개성에 갔고, 정부의 강제조치에 의해 사업장을 잃었다"면서 "정부가 그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이행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며 재개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10조치에 의해 폐쇄됐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같은 해 5월9일 헌법재판소에 정부의 행정행위에 대해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지만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다. 개성공단 재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다.
 
개성공단기업인들이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재개를 촉구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기업인들은 공단 재개가 어렵다면 개성공단의 청산과 기업들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5년 동안 힙겹게 버티고 참고 기다렸다"면서 "정부는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과 보장약속을 믿고 투자한 우리에게 지난 정부의 갑작스런 정책변경과 강제적 폐쇄조치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정부는 마땅히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기업인은 공단재개를 위한 정부가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개성공단 관계자는 "평창평화포럼에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참여해왔지만 올해는 빠져있어 참여하지 못했고, 대통령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언급도 적었다"고 지적했다.
 
정기섭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장은 "개성공단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묻고 싶다"면서 "청산에 따른 보상을 주장해야 하는지,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 인고의 세월을 버텨야하는지 정부가 가르쳐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효자동에서부터 통일대교 남단까지 차량시위도 벌였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이 중단된지 5년이 도래한것에 대해 안타깝다"면서 "남북대화와 교류·협력이 복원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할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오기를 희망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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