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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금융지주, 최대 실적에도 '배당 성향 20%' 축소

2021-02-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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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배당성향은 20% 이하로 낮추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각 3조4552억원, 3조4146억원, 2조6372억원의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냈습니다. 각 지주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이익이고, 2019년과 비교하면 각 5.7%, 0.3%, 10.3% 늘었는데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 속에서도 금융지주들이 이처럼 '깜짝 실적'을 달성한 데는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은 오히려 많게는 20%나 줄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재정 건전성 관리를 명분으로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배당 성향 20% 이내)'을 금융지주·은행에 권고했고, 눈치를 보던 금융지주사들이 실제로 배당 성향을 20%로 낮췄기 때문입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2020년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770원으로 의결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 배당 성향은 26%에서 20%로 6%포인트 떨어졌고, 주당 배당금도 2210원에서 1770원으로 20%나 줄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도 이사회에서 2020년도 배당 성향과 주당 배당금을 각 20%,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1년 사이 배당 성향이 약 6%포인트(25.78→20%), 주당 배당금은 16% 감소했습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배당정책을 3월 초 이사회로 미룬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지주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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