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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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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정몽준'에서 '문재인·안철수'까지…역대 단일화 역사는

여론조사 등 경선 통한 단일화 사례 많지 않아…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논의 주목

2021-02-0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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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대략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현재까지 남은 가장 큰 이슈는야권 단일화 여부다. 이번에는 보수 진영에서 화두가 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양상은 다르지만 단일화는 역대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변수로 꼽혀왔다. 보수 진영에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이전 사례들을 살펴보며 전망해 보고자 한다.
 
역대 선거에서 단일화가 이뤄진 사례가 꽤 있지만 주로 대선에서 이뤄졌다. 1997년 15대 대선은 'DJP 단일화'로 상징된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단일화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이겼다. 당시 여권에서 분화한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는 3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를 주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02년 16대 대선의 경우 선거 전날 지지 철회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단일화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는 정몽준 국민통합 후보와 극적 단일화를 이루면서 대세론의 이회창 후보를 꺾고 청와대에 입성했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문 후보로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다. 당시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안 후보가 단일화에 응한 것이냐, 아니냐를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갔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단일화는 이뤄진 사례가 있었다. 2010년 경기지사 선거와 2011년 서울시장 선거가 대표적이다. 당시 2010년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로 단일화했지만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고,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무소속 후보로 단일화해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단일화 실패한 사례도 상당하다. 17대 대선에서는 당시 정동영 대통합국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대세론을 끝까지 지키면서 승리를 거뒀다. 이 때에는 단일화를 했다고 해도 쉽지 않은 선거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19대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 여론조사 경선 등을 통한 단일화에 성공한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어떨까. 제3지대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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