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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역대급 실적의 '그림자'…전산장애·사모펀드 민원 폭증

증권업계 민원 1년새 160%↑…악재 겹친 NH투자, 9배나 늘어

2021-02-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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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지난해 증권업계가 주식 투자 활황에도 불구하고 고객 민원은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전산시스템에서 고질적인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 펀드 판매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NH투자증권의 경우 민원이 9배나 늘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KB증권·삼성증권(016360)·신한금융투자·메리츠증권(008560)·키움증권(039490)·대신증권(003540) 등 자기자본 상위 9개 증권사에 제기된 작년 민원은 모두 242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민원건수는 전년 동기(937건)과 비교해 2.5배(159.02%)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민원건수에는 중복·반복민원, 단순 질의성 민원은 제외됐으며, 서면 및 전자매체 등으로 접수된 자체민원과 금융감독원 등에 접수된 민원 중 이첩 또는 사실조회를 요청한 대외민원이 포함됐다.
 
고객 민원을 가장 많이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작년 한해 NH투자증권에 접수된 민원은 500건으로 2019년 총 민원건수(55건)에 견줘 9배(809.09%)나 급증했다. 활동계좌 10만좌 당 단순 환산할 경우 8.66건으로 1년(1.26건) 새 587.30% 뛰었다.
 
사기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주한 결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펀드 설정액(5151억원) 가운데 약 84%에 해당하는 4327억원을 판매한 최다 판매사다.
 
실제 유형별로 보면 펀드나 ELS, DLS 등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민원이 총 346건으로 전체 민원의 69.2%를 차지했다. 상품판매 관련 민원은 2019년 21건에서 1547.6%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산장애, 주식·선물 매매 관련 민원은 각각 64건, 32건으로 1180%, 255.6% 증가했다.
 
팝펀딩, 옵티머스펀드 등을 판매했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고객 민원도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작년 민원건수는 380건으로 1년 전(98건) 대비 287.76% 확대됐다. 활동계좌를 환산한 건수는 1.05건에서 3.31건으로 늘었다. 민원 유형별로는 펀드 등 상품판매 관련 민원이 224건으로 전체의 58.9%에 달했으며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35건으로 작년보다 12배 가량 뛰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서는 MTS 접속 지연 등 5차례의 전산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총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 최다 판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작년 한해 367건의 민원을 받았다. 활동계좌 환산건수는 1.66건에서 8.64건으로 420.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신증권은 8.95건의 민원을 받았다.
 
개인 투자자 이용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287건(환산시 5.1건)의 민원을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산장애가 잇달아 발생한 까닭이다. 키움증권에서는 지난해 해외주식거래 MTS 접속 지연, 주문체결 내용 실시간 확인 오류 등이 발생했으며 전산장애 관련 민원만 152건으로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에 대한 민원은 97건(환산시 1.43건)으로 전년도(0.61건) 대비 134.43% 올랐고 메리츠증권의 민원은 9.02% 늘어난 3.88건으로 나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의 민원은 4.06건에서 3.53건으로 13.05% 감소했으며 KB증권의 민원은 277건(환산 5.71건)에서 225건(3.96건)으로 18.7% 줄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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