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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bora11@etomato.com

정확히, 잘 보겠습니다.
공영쇼핑에 무슨 일이

2021-02-01 16:15

조회수 :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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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의 공영쇼핑 감사가 산으로 가버렸다. 
 
지난해 11월 공영쇼핑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중기부는 지금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지난 12월 공영쇼핑 사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사가 중단됐다. 이후 한달여만인 지난주 감사가 재개됐다. 
 
그 사이 공영쇼핑의 최창희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 대표의 지인 자문위원 특혜채용 의혹과 감사업무 담당자의 셀프감사, 사내이사의 셀프 임기연장, 노조탄압 등을 지적당하면서 공영쇼핑에 대한 중기부의 감사는 시작됐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의 중심에 서 있고, 그것을 책임지는 자리의 최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돌연 사임하고 말았다. 상급기관의 감사가 진행중인데도 사의 표명이 가능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다. 대표이사의 선임 및 해임은 주주총회 의결사항이지만 사임 건은 이사회 의결만으로 가능하다. 
 
최창희 전 공영쇼핑 대표. 사진/중기부
 
이사회 의결만으로 최 대표의 사의는 수리됐다. 공영쇼핑 이사회는 어쩌면 징계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를(없을지도 모를), 최 대표의 사의를 의결했다. 지난해부터 최 대표가 아예 사의를 표명하고, 중기부 처분을 기다린다는 처분(?)을 기다릴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최 대표 역시 자리에서 내려온다는 뜻을 밝혔다. 우연일까.
 
그렇다면 사의의 변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도 적시했어야 하는것 아닌가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지만 대표이사로서 그간의 일을 책임지기 위해 중기부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 라든지, 중기부와, 공영쇼핑에 떳떳하도록 응당의 책임을 다하겠다든지. 감사에 대한 별도의 입장표명은 필요했다. (사표를 쓸거라면)
 
경력허위기재로 문제가 됐던( 최 대표가 류호정의원에게 '어이'라고 말한건 이부분에 대해 해명을 하다 그리 된 것이다) 마케팅본부장의 연임도 마찬가지다. 2년의 계약기간이 다 지났지만. 공영쇼핑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다시 연임 시켰다. 
 
일이 이렇게 진행되는 동안 중기부는 도대체 뭐했나.
 
감사가 진행중인 산하기관의 대표가 아무 책임지지 않고 사표만 내고 끝난다는데 별도의 제동도 걸지 않았다. 주총 의결사항이 아닌, 이사회 의결이면 가능한 일이었고, 추후 중기부의 징계 처분이나, 퇴직금 정산 문제 등에 대해서도 사전에 못박지 않았다. 
 
박영선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권칠승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 영업손실보상제로 중소기업계가 어수선한 틈을 타 공영쇼핑이 슬그머니 논란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은 보기에 매우 불편하다. 
 
논란을 일으킨 사람이 재임용되고, 그것을 책임져야할 사람은 사표써서 나가버리고, 그것을 중재하고, 끊어버릴수 있는 그 어떤 견제도 통하지 않았다. 공영쇼핑의 행태는. 산자중기위 국회의원도, 중기부 장관도, 국민의 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마 국민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 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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