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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셀트리온 대차잔고 급증…공매도 재개땐 세력 표적될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기물량…개미 몰린 종목 변동성 우려

2021-01-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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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오는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선행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등 급등한 대형주의 대차잔고가 많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주식 대차거래잔액은 50조8104억원으로 전년말(46조5980억원) 대비 4조2124억원(9.04%)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차잔고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후 나중에 저가에 매수해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공매도 거래의 선행지표로 통한다.
 
이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향후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투자자와 공매도 대기물량이 증가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대차잔고는 지난해 3월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이후 9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공매도 재개 소식이 나온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대차주수 또한 14억2151만주로 금융위가 공매도 재개를 공식화 한 지난 12일(13억8791주)이후 오름세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기관과 외국인들이 대차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의 경우 대차잔고가 크게 늘기도 했다. 대차거래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지난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의 대차잔고가 7910만주(6조7708억원)로 가장 높다. 삼성전자의 대차주수와 잔액은 작년 말에 견줘 각각 44.16%, 52.34%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SK하이닉스(1588만주), 셀트리온(1042만주), 현대차(555만주), 삼성물산(535만주) 순으로 대차잔고가 많았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 종목이 대차거래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차주수별로 보면 신라젠이 1828만주로 가장 많았고 에이치엘비(795만주), 케이엠더블유(631만주), 셀트리온헬스케어(594만주), 에코프로(184만주), 셀트리온제약(181만주)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바이오·제약업종인 것이다. 삼성전자와 바이오 업종 등의 대차잔고가 늘면서 공매도 세력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대차잔고는 작년 3월 1억9000만주까지 늘었다가 현재는 3분의 1로 감소한 수준”이라며 “주가 대비 평균대여 가격 비율은 역사적으로 80~120% 수준에서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70%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공매도 재개 시 대차 수요가 증가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의미다. 정 연구원은 또 “공매도가 재개된다면 다시 대차 잔고가 증가할 것으로 공매도 금액은 이전과 같이 일간 2000억원 이상의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대차거래는 공매도 이외에 자금조달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되는 만큼 (대차잔고비중이 크게 증가한 종목이) 반드시 공매도가 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달간 크게 하향조정된 종목들은 공매도 리스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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