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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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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야구장 실험…오프라인이 기회?

2021-02-01 16:16

조회수 :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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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또 다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가 아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개인 SNS에 여러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이슈 몰이를 한 바 있다. 그룹 오너가 직접 소비자와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평가들이 쏟아졌다. 대부분 소탈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그룹 오너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
 
이번에는 SNS 이슈가 아닌 사업 이야기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인수를 공식 발표한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야구단 인수를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하다. 신세계그룹은 유통회사로 물건을 파는 사업과 야구 사업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사와 스포츠는 이질감이 큰게 사실이다.
 
그러나 야구장을 하나의 공간으로 바라보면 평가는 달라진다. 지금은 온라인 중심으로 이슈가 이동하긴 했지만, 유통회사는 공간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되는 사업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유통회사의 가장 큰 사업 구조이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사람을 모아야 박리다매를 통한 대규모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신세계그룹의 SK야구단 인수는 공간 개념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될 필요가 있다. 유통과 스포츠를 같은 공간 개념으로 이해하고, 이를 하나의 공간에 넣는다면 그리 어색한 조합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야구장에서 야구를 보면서, 저녁 반찬거리를 살 수 있는 시대를 상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유통 구조가 넘어 가는 시점에서 왜 굳이 야구장을 인수한 것인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왜 오프라인 매장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야구장 인수에 나선 것이냐는 점이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놀이와 여행 등 외부 활동에 대한 욕구는 여전하다. 쇼핑은 온라인이 가능하지만, 놀이는 온라인으로 불가능하다.
 
정 부회장은 이 지점에서 사업 성공 가능성을 점친 것으로 보인다. 쇼핑만 하는 곳이라면 사람들이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는 공간이지만, 그곳에 놀이가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놀이와 쇼핑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미래가 있다는 평가는 오래전부터 흘러나온 이야기였다. 정 부회장은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첫 발을 내디딘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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