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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작년 매출 11조원 첫 돌파…"올해 전기차 배터리 흑자 목표"(상보)

2021-01-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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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결과다. 연간 영업이익은 67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자료/삼성SDI
 
삼성SDI는 28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11.9% 늘어난 11조29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6713억원으로 같은 기간 45.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6.8% 늘어난 631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은 소형 전지 판매가 감소, 전기차 화재 충당금 설정 등으로 실적이 다소 둔화됐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ESS 등 중대형 전지부문의 영업이익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의 매출은 2조629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0.3% 늘었다.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3% 감소했다. 특히 하반기 유럽 전기차 보조금 상향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전지 매출이 증가했고, 미주 지역의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ESS 매출도 늘었다. 
 
반면 소형전지는 자동차 파우치 전지 판매 감소 영향으로 직전분기보다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12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15.3% 감소했다.
 
4분기 전자재료사업 부문 매출은 62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2억원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반도체 소재도 고객의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반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향으로의 공급이 확대됐다.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하고, ESS는 미주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가 지속되지만, 국내 판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무선 이어폰향 원형전지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는 편광필름과 OLED소재가 비수기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전망이다.
 
내년엔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OLED 소재 시장 등 모든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각국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자동차 전지 시장은 작년 대비 80% 성장한 236기가와트시(GWh)로, ESS 시장은 57% 확대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형전지도 모빌리티용 수요 증가와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 등의 효과로 전년대비 16% 성장한 연간 112억 셀 규모가 예상된다.
 
전자재료 부문에서 반도체 소재 시장은 전방 산업 기업의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늘고,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은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소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자동차전지, 편광필름, OLED 소재 등이 비수기의 영향을 받아 작년 4분기보다 적게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ESS의 글로벌 판매, 전동공구와 무선이어폰에 들어갈 소형 전지의 판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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