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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눈앞의 고지, '천스닥'의 의미

2021-01-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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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넘을 듯 말듯, 코스닥 지수가 네자리 수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스닥 지수는 왜 코스피에 비해 숫자가 훨씬 작은 걸까요? 중소형 규모의 코스닥 상장사들이 과거에 비해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천(1000)스닥'은 과거 1996년의 코스닥 상장사들 시가총액을 이제서야 '회복'한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은 과거 어떤 시점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계산해 산정합니다. 
 
코스피는 현재 시가총액을 기준시점(1980년 1월1일) 당시 시가총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계산합니다. 코스피가 3000이라면 기준시점 대비 30배 커진 것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방법으로 계산하지만, 현재 시총에서 기준시점(1996년7월1일) 시총으로 나눈 뒤 '1000'을 곱합니다. 때문에 코스피가 900이라면 1996년도 시총의 90%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코스피가 코로나19 이후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는 과거의 영광에 비하면 아직 멀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000년에 닷컴버블로 2900선을 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1/3토막밖에 되지 않습니다.
 
'천스닥'이 잡힐랑말랑 하는 지금, 코스닥 지수가 다시 과거의 영광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기준시점 때의 시총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응원을 하게 되네요. 코스피에 밀린 '만년 아우' 코스닥이 어서 미국의 나스닥처럼 훨훨 날았으면 합니다.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994.00)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996.42에 출발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05포인트 (0.61%) 오른 1000.05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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