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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작년 사상 최대 실적…아모레 제치고 화장품 1위 등극

'차석용 매직' 또 통했다…중국시장 디지털 채널 성과

2021-01-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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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LG생활건강 '후'의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LG생활건강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온 LG생활건강은 업계 맞수인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국내 화장품 시장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8445억원, 영업이익 1조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3.8%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8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주요 사업인 뷰티(화장품)부문이 역신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중국 등 글로벌 부문 호실적으로 위기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은(뷰티 및 데일리 뷰티 합산) 5조5524억원, 영업이익은 964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후' 등 럭셔리 브랜드의 호조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브랜드 후의 지난해 광군제(솽스이) 매출은 15억5000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전년 대비 성장률도 181%에 달했다. 
 
4분기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한 1조3245억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2254억원을 달성했다. 중국의 경우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디지털 채널의 성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1%, 연간 기준으로는 21%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생활용품(HDB)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4230억원,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소비 회복이 더딘 환경에서 '닥터그루트', '벨먼'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높은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직영몰 확대, 온라인 마케팅 활동 강화, 라이브 방송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중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음료(리프레시먼트)사업부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음료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3469억원,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3.7%, 17.1% 증가했다.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의 강한 브랜드력 덕에 비수기에서도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호실적으로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국내 화장품 왕좌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실적 발표 전이지만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화장품부문 매출액은 2조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의 매직이 코로나 환경에서도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 부회장은 한국P&G 총괄사장, 해태제과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05년 LG생활건강 대표로 부임했다. LG생활건강은 차 부회장이 부임한 이후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지속적인 고강도 봉쇄 조치와 그에 따른 극심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됐고, 특히 화장품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중단, 관광객수 급감 등의 영향으로 크게 역신장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모든 사업부가 치열하게 노력하여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국내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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