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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4차 유행' 빨간불…'가족 상봉' 어쩌나

종교시설발 등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방역당국 "거리두기 단계 완화 결정 어려워"

2021-01-2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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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이 코로나19 '4차 유행'의 시작점이 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설 명절에는 이동량이 많은데다가, 최근 종교시설발 집단감염과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59명으로 열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늘었다.
 
국내 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서 137명, 서울에서 120명이 나왔다. 하지만, 광주에서 IM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국제학교에서 112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최근 300명대로 주춤하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코로나19 '3차 유행'에 가족간 전파가 전체의 24.2%라는 점도 설 명절을 앞두고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명절 가족간 전파율이 11%인 점과 비교해봤을 때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실제 가족간 코로나19 전파가 외부감염보다 6배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족 간에는 타인보다 경계심이 약한 탓에 방역 수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신종감염병(EID)에는 가족 내 감염률은 11.8%지만, 지역 감염률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은 100명 중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지역사회에서 확진자를 만난 사람은 100명 중 2명만 감염됐다. 가족끼리 옮기는 코로나19가 외부에서 걸려오는 코로나19 보다 6배가량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가족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로,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고, 일상생활을 공유하기 때문에 상당히 전파 위험도가 높다"고 했다.
 
변이 바이러스도 변수로 꼽힌다.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 더 세다. 현재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번질 경우 현재 0.82 수준인 감염병재생산지수가 1.2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감염병재생산지수는 1명이 몇 명을 감염 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도 설 명절을 앞두고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현행 지침의 조정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쉽게 완화를 결정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 계획과 관련해) 가급적 이번주 금요일 정도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 협회와 단체 의견을 관계부처에서 수렴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와 가족들이 추석 맞이 비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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