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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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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상생'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한다…소비자도 '화답'

판로 확대 위한 '산지 직송' 인기…상생 크라우드펀딩 성공률도 ↑

2021-01-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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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상생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이에 동참하면서 '착한 소비'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이커머스 기업들이 지역 우수 농특산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생산자가 산지에서 고객에게 직접 택배를 발송해주는 시스템인 온라인 '산지 직송관'을 오픈했다. 산지 직송관은 온라인 영업이 어려운 영세 농가의 판로 개척과 마케팅을 지원해 준다는 점에서 '상생'의 의미가 있다. 홈플러스는 제철 상품을 중심으로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오픈해 올해 전국 200개 농가와 협업해 산지 직송을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온라인 산지직송관. 사진/홈플러스 제공
 
위메프도 지난해 12월부터 생산 당일 발송이 가능한 상품들을 고객이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생산해 발송까지 하는 '갓신선 스퀘어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선도가 높고 배송도 빨라 갓신섬 상품들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재구매율 36%를 기록했다. 아워홈 역시 자사몰 '아워홈 식품점몰'에 산지 직송 서비스 '산지에서 우리집 식탁까지 Fresh 산지 직송'을 론칭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철 식재료는 아워홈 구매 전문가들이 제주, 완도 등 청정 산지를 직접 찾아 엄선했다.
 
쿠팡도 최근 충주시와 '지역 우수 농특산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주사과, 복숭아 등 충주시가 인증한 우수 농특산물을 직거래로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판로 확대와 함께 지역 농산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 마케팅 활동에도 힘쓸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자에게 직접 판로를 제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매출 증대 방법"이라면서 "상품 기획부터 브랜딩까지 원활히 이뤄진다면 이익 극대화로 서로 윈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쿠팡과 충주시가 지난 14일 충주 시청에서 지역 상생협력 MOU 체결한 모습. 사진/쿠팡 제공
 
앞서 GS리테일은 포항시 구룡포 어미들로부터 10만 마리 규모의 과메기를 매입해 판로 지원에 나섰으며, 신세계TV홈쇼핑도 통영 욕지도에서 가두리 양식으로 키운 생참지를 판매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이 겨울 축제가 취소된 화천 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해 판매한 산천어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그룹 통합 쇼핑몰 SSG닷컴도 상생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인 '우르르'를 자체 운영하고 있다. 우르르는 우수 중소기업에 별도 광고 수수료 없이 상품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공동구매 형태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일정기간 동안 특정 제품을 구매할 고객을 미리 모은 뒤 목표 금액과 수량을 달성하면 업체에서 상품을 출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르르 초기 펀딩 성공률은 16% 정도였지만, 지속적으로 메인페이지 등에 우르르 기획전을 노출해 현재까지 총 700여개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우르르를 통해 판매됐다. 
 
소비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착한 소비'를 통해 상생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착한 소비를 위해서라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고 말한 소비자들은 2019년 55%에서 지난해 58.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판매한 구룡포 과메기 야채세트. 사진/GS리테일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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