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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온라인 가구 각광?…에이스·시몬스 "침대는 다르다"

2021-01-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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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에이스침대(003800)와 시몬스가 앞다퉈 대형 체험형 매장을 열고 있다. 개인이 값비싼 대형유통상권에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 본사가 매장을 직접 임대하거나 매입하는 식으로 매장을 확장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려는 전략이다. 
 
27일 가구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체험형 매장(에이스스퀘어·시몬스맨션)은 현재 각각 27개, 31개다. 침대 소비는 일반 가구와 달리 직접 누워보고 경험한 뒤 구매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 이들 회사는 유통상권이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출점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주요 타깃으로 삼은 곳은 전통 가구상권이 아닌 새롭게 떠오르는 유통가 지역이다.  
 
에이스침대는 2014년 프리미엄 대형매장인 에이스스퀘어 출점을 시작한 이래 현재 27개의 에이스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스퀘어는 에이스침대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전시하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본사가 부지(건물)를 매입해 대형매장을 세우고 대리점이 입점하는 형태다. 회사 관계자는 "에이스침대가 건물 소유주가 돼, 에이스스퀘어 대리점주에게 유리한 조건의 임대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141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5%가량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8%가량 줄었다. 다만 침대판매 본업 때문이라기보다는 썰타코리아 인수비용과 스포츠사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스침대는 올해도 침대 사업 확장을 계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 에이스침대를 체험해볼 수 있는 에이스스퀘어를 지속적으로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구와 달리 침대는 직접 경험해봐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앞으로도 계속 매장 형태의 소비자 접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시몬스침대는 시몬스 맨션의 확장에 대해 단순 매장 증가가 아닌 "프리미엄 상권으로의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열악해져가는 전통적인 가구 골목 상권에서 벗어나 수입차나 가전, 백화점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자리한 유통밀집 상권으로 매장을 이동하는 전략이다. 특히 시몬스맨션은 본사가 임대료나 인테리어 공사비, 배송 등 고정비용을 100%부담하고, 대리점주가 매출의 일정부분을 수수료 형태로 지급받는 위탁대리점 형태로 각광받고 있다. 대리점주가 고정비용은 관여하지 않고 판매에만 몰두할 수 있는 본사와 대리점간 상생협력 형태다. 회사는 기존 대리점의 시몬스맨션 전환도 장려하고 있다. 
 
시몬스는 지난 2019년 기준 20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의 경우 1월부터 11월까지 객단가 1000만원 이상 제품구입 고객이 5500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0% 상승하는 등 프리미엄 침대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만큼 연간 성장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0개 시몬스 매장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침대 같은 고가의 가구는 직원 설명을 듣고, 누워보는 등 체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많아 매장방문 후 구매가 많다"면서 "다만, 대형매장 오픈을 위한 부동산 매입은 향후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몬스 침대는 최근 시몬스 맨션 평촌점 신규 오픈했다. 사진/시몬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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