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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봄 딸기는 이젠 옛말, 겨울엔 역시 딸기지”

딸기에 푹 빠진 식음료 업계

2021-01-27 04:00

조회수 :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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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커피의 딸기 음료 3종. 사진/이디야커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봄 딸기라는 말은 어느새 옛말이 됐습니다. 국산 설향 딸기의 등장과 비닐하우스 재배가 늘어나면서 딸기는 겨울 제철 과일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겨울 딸기가 일상화 되면서 식음료 업계도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는 지난해 이마트 상품 판매 순위에서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4위에 올랐습니다. 딸기는 2018년 9위에 오른 데 이어 2019년 5위에 오르는 등 매년 판매 순위 성적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과일 매출 안에서도 딸기의 비중은 더 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마트 과일 매출 가운데 딸기가 차지한 비중은 30%에 달했습니다. 이는 겨울 대표 과일로 꼽히는 감귤(14.3%)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그간 딸기는 봄~초여름에 즐겨먹는 과일이었으나 2005년 국내에서 설향 품종을 개발한 뒤부터 겨울 딸기가 보편화됐습니다. 설향은 수출용 딸기인 매향 품종을 개량해 만들어진 품종입니다. 수분이 많아 과즙이 풍부하다는 장점 덕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겨울철 딸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딸기가 겨울 제철 과일로 인식되자 식음료 업계에서는 매년 겨울만 되면 제철 딸기를 활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껍질이 없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특유의 상큼한 맛 때문에 신제품 메뉴 재료로 사용하기 적합하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출시한 봄딸기 라떼에 딸기 원재료 함량과 용량을 높인 신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이 딸기 라떼는 출시 3주만에 판매량 10만잔을 돌파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딸기 라떼 외에도 딸기 복숭아 요거트 플랫치노, 말랑말랑 딸기 에이드를 출시했습니다.
 
파리바게뜨 2021 딸기 페어. 사진/SPC
 
파리바게뜨는 당도 높은 제철 딸기를 활용해 다양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2021 딸기 페어’를 진행 중입니다. 이번 딸기 페어는 베리 필링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됩니다. 이 기간동안 파리바게뜨는 산청 딸기 케이크, 시그니처 생딸기 듬뿍 생크림 케이크 등과 딸기 요거트 파이 등을 판매합니다.
 
설빙은 빙수류인 ‘와르르생딸기설빙’과 디저트류인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으로 구성된 겨울 시즌 한정 메뉴를 내놨습니다. 와르르생딸기설빙은 심플한 비주얼 속에 생딸기를 채워 넣고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생딸기를 토핑한 것이 특징입니다. 설빙의 첫 케이크 제품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은 부드러운 시트에 크림과 국산 설향 딸기를 조합했습니다.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은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 절반 이상이 팔리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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