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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규

LG이노텍, '아이폰 발' 훈풍에 작년 영업이익 43% 껑충

스마트폰 트리플 카메라 실적 견인…"올해도 호조 지속 전망"

2021-01-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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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0% 넘게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이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의 호실적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7.9%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428억원으로 32.3% 늘었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조5418억원, 6810억원으로 각각 19.6%, 42.9% 증가했다.
 
서울시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사진/LG이노텍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과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등을 만드는 기판소재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3조56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6조7788억원으로 24.9% 늘었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와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된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의 매출액은 4분기 3396억원, 연간 1조2442억원으로 각각 19%, 10.5% 증가했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공급 확대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포토마스크 등의 견조한 판매로 성장세가 이어졌다.
 
전장부품사업은 4분기 3429억원, 연간 1조18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4%, 4.9%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양산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모터와 조명 모듈, 전기차용 파워 모듈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트리플 카메라와 3D 센싱 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이끌었고 5G 통신용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판, 차량용 모터 등 전자 부품이 성장하면서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프로, 아이폰12 프로맥스의 판매 호조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광학솔루션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전략거래선의 스마트폰 중 5G 적용 모델 확대로 반도체 PCB에서 수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안팎 늘어난 7000억원 중후반대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LG이노텍은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4%, 배당금 총액은 165억6515만원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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