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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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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시장 '역대급 호황'…'전문점 수준' 프리미엄이 뜬다

고급화로 차별화...라면 시장 출사표 던진 하림도 '프리미엄'

2021-01-2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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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비책 닭개장면. 사진/오뚜기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라면시장이 올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닭고기 업체인 하림이 라면 시장에 뛰어드는 데 이어 기존 라면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0일 농심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3분기 누적 기준 1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수준이자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식보다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라면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렸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 라면 성수기에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강화된 영향으로 2조1500억원 수준까지 성장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올해 라면시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라면을 전문점 수준의 요리 형태로 차별화해 한 끼를 제대로 먹고자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신제품 라면을 선보인 오뚜기가 대표적이다. 오뚜기는 최근 ‘라면비책 닭개장면’을 출시했다. 라면비책은 ‘오뚜기의 숨겨진 라면비법’이라는 의미로 오뚜기의 새로운 HMR 라면 브랜드다. 라면에 들어가는 스프를 분말이나 액상이 아닌 레토르트 파우치로 구현했다는 게 특징이다.
 
칼국수 형태의 면발을 사용해 닭개장 국물이 더욱 잘 배도록 했다. 또 면발에 귀리를 첨가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다. 닭가슴살과 대파, 토란 등의 원물들을 풍부하게 사용해 식감을 높인 것도 차별점이다. 오뚜기는 건더기를 차별화한 HMR 라면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프리미엄 라면인 신라면블랙에 두부와 김치를 넣은 용기면에 이어 봉지면을 잇따라 선보였다. 신라면블랙 두부김치는 진한 국물에 두부 김치찌개의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두부와 김치를 넣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찌개의 숙성도를 조사해 맛을 구현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신라면블랙 두부김치. 사진/농심
 
삼양식품도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에 해물맛을 강화한 삼양라면 골드 용기면을 최근 선보였다. 삼양라면 골드는 1982년 처음 출시됐으나 이후 단종된 뒤 지난해 7월 봉지면 형태로 재출시됐다. 삼양라면 골드는 가쓰오다시, 오징어, 다랑어, 새우, 굴, 홍합 등 각종 해물과 건미역, 건다시마 후레이크로 해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한편 라면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닭고기 브랜드 1위 업체 하림도 프리미엄 라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에 따르면 현재 신제품 라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조율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1분기 내에 신제품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림은 지난해 특허청에 하림 순라면과 친라면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하림은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신제품 라면을 생산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정체기에 빠져있던 라면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호황을 누렸고 시장이 성장한 만큼 소비자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라면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출시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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