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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코로나 주춤하자 '항공 특화카드' 재부상

마일리지 카드, 인기 순위 급등…확진자 감소 및 백신접종 기대감

2021-01-1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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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면받던 항공 특화 신용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감염세가 주춤하고 내달부터 백신 접종에 돌입하며 불안감이 완화된 탓이다. 이 틈을 노려 카드사들은 항공 카드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 모집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되면서 '항공 특화카드' 발급이 늘고 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체크인카운터 앞으로 공항 이용객들이 지나가는 모습. 사진/뉴시스
 
18일 신용카드 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집계한 '인기 톱100 카드 주간차트'에 따르면 1월 2주차(11~17일) 순위에서 항공 마일리지 카드들이 두 자릿수씩 상승했다. 차트는 카드 조회수 및 신청 전환수 등을 평가해 반영된다.
 
신한카드의 '아시아나 신한카드에어1.5'는 전주 대비 20계단 상승한 51위를 기록했다. 이 카드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카드로 결제액 1000원당 1.5~3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뒤를 이어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프리미엄 마일리지'가 52위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순위가 41계단 뛰어올랐다. 이용액의 1000원당 대한항공 1~2마일리지를 제공하는 게 기본 혜택이다. 해외 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권 할인, 국내외 여행 보험 무료 제공 등의 혜택도 준다.
 
현대카드의 '대한항공150'은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전주 대비 62계단 올라 92위에 안착했다. 이 카드는 대한항공 PLCC(상업자 표지 신용카드)로, 대한항공에 집중된 혜택을 준다. 2~5마일리지 추가 적립을 비롯해 바우처로 5000마일리지를 지급한다.
 
그밖에 삼성카드의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늄'이 전주 대비 1계단 상승한 12위를, 농협카드의 '스카이패스'가 17계단 상승한 78위를, '씨티 프리미어마일 대한항공'이 4계단 오른 8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락세를 보였던 항공 특화카드의 순위가 일제히 반등한 데는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389명을 기록해 두 달 만에 300명대로 진입했다. 다음 달부터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2월 말부터 우선 접종 대상부터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은 발빠르게 여행 관련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이달 '대한항공150' 카드의 약관을 변경해 혜택을 확충했다. 인천국제공항 소재 라운지 서비스 대상에 '마티나 골드 라운지'를 추가했다. 또 공항 및 호텔 발레파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마스터, 비자 등 국제브랜드 카드의 호텔 발레파킹 서비스 이용 범위를 늘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발급이 저조했다"며 "백신 접종 뉴스가 나오면서 발급량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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