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인플레이션 논란이 한창이다. 증시 활황 속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내놓은 보고서에서도 주식시장이 역사적 고점을 경신 중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통화 완화 기조가 뒷받침되면서 막대한 유동성이 자산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대될 경우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나 OECD, 미 연준 등 국제 금융기관들은 물가의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물가연동국채 금리 스프레드로 추산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빠르게 상승 중이다. 미국에서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를 상회했다.
코로나19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 추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상반기 중 진정돼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경기 회복과 함께 물가 상승 기대까지 가세하면서 금리 상방 압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짚고 있다.
이에 펀더멘탈을 상회하는 금리 상승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참여자 모두에게 부담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