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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AI빅테크 선언 SKT, AI반도체 상용화 추진

AI반도체 '사피온', 미디어·보안 등 시범적용

2021-01-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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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통신을 넘어 인공지능(AI) 중심의 빅테크 기업에 도전하는 SK텔레콤이 올해 자체 개발한 AI반도체를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며 상용화를 추진한다.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기술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5일 정보통신업계(ICT) 업계에 따르면 SKT는 '누구' 음성인식, '슈퍼노바' 미디어 화질개선과 ADT캡스 AI 영상관제 등 SK ICT패밀리 서비스에 AI반도체 '사피온'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피온은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된 SKT의 AI반도체 브랜드로, SKT는 메모리 기술 개발과 관련해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와 협업했다. 현재 양사는 자사 서비스 적용을 위한 테스트 단계 돌입을 앞두고 있다. SKT 관계자는 "최적화 등 테스트 단계에 들어가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AI반도체 '사피온'. 사진/SKT
 
AI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등 효율성에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다. AI 발전과 함께 AI데이터센터 도입이 늘고 있지만 비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대규모 전력 사용량 등 비용 문제가 남아 있다. 이에 비해 AI반도체는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관련 시장은 2024년 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는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경쟁 중이다.
 
SKT는 사피온 X220의 딥러닝 연산속도가 GPU보다 1.5배 빠르고, 가격과 전력 사용량도 GPU 대비 각각 50%와 80%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하드웨어 역할을 하는 AI반도체 칩과 함께 AI 알고리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까지 묶어 통합 AIaaS(AI as a Service)를 제공할 방침이다.
 
SKT는 시장 확대에 발맞춰 조직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이중 연구개발조직인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한국어 GPT-3'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클라우드 개발 등에 집중하는 4대 프로덕트 컴퍼니로 개편됐다. 특히 AI반도체 사피온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박정호 SKT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혁신을 강조하며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 혁신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상황에 따른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솔루션을 AI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호 SKT CEO가 4일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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