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5G 네트워크 부품 국산화…중기 11종 제품 사업화

25Gbps급 5G 광원소자 수입 대체·해외시장 진출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중소기업 11종 제품의 5세대 이동통신(5G) 광통신 핵심부품 사업화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 성과로는 27억원 규모다.

 

광통신 부품은 대용량화 및 저지연화가 필수인 5G 네트워크망의 구축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를 위해 광 네트워크의 대용량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4G 롱텀에볼루션(LTE) 대비 촘촘한 기지국 구성이 필요해 기존 점대점 방식이 아닌 파장다중화(WDM)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고도화 계획에 따라 채널당 25기가비피에스(Gbps)급 이상 제품 수요로 핵심 광부품의 경우 일본 의존도가 높다.

 

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광통신 부품 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부터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이후 기술 상용화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TRI 연구원이 광모듈 제작을 위한 렌즈, 필터 등 광학소자 본딩 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TRI

 

ETRI는 이번 사업추진을 통해 20종의 광통신 제품을 개발했다. 이중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25Gbps급 광원소자의 경우 엘디스와 오이솔루션 등 기업을 통해 약 20억원의 매출 성과를 달성했다. 국내 5G용 광부품의 수입 대체 및 중국 시장 진출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5G 네트워크용 25Gbps급 광통신 부품의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내년부터 매출 급성장 등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해 ETRI 광패키징기술지원센터(OPAC)의 시설·장비를 활용해 사업화 성공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길행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은 "광통신 부품 산업의 지속 성장과 사업화 성공을 위해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절실하다"며 "연구원이 중소기업 자립화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5G 네트워크 및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을 포함해 총 10여종을 추가 상용화할 계획이다. 매출 규모도 8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