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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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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코로나 시대 대형마트의 선전

2020-12-27 19:55

조회수 :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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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시 산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4분기 소비자 체감경기 통계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소비자 체감경기가 일종의 기준점인 100보다 밑이고 3분기보다는 상승했다는 내용입니다. 89.4로 전 분기 대비 1.5p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세부 지표도 대체로 이런 흐름이 이어집니다. 3분기보다는 올랐지만 기준점을 넘어서기에는 부족하다.

그런 점에서 눈에 띠는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대형소매점입니다.  

10월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2.3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올랐습니다. 전반적인 지표는 전분기와 비교를 하고 있는데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코로나가 (아마도) 있지도 않았던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대형소매점의 전년 대비 증가세는 9월부터 시작해 10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그 흐름은 아래에 있습니다.





대형소매점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두 사업체들은 대조적인 흐름입니다. 먼저 백화점은 전년보다 하락했습니다. 판매액지수가 5개월간 평균 2.7% 하락하면서 10월에는 1.4% 내려가 109.0을 찍었습니다. 대형마트는 6.2% 올라간 90.2를 찍고, 7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와 평균 5.8%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백화점은 기준점은 100보다 높지만 코로나 이전보다는 하락했고, 대형마트는 기준점인 100보다 낮지만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사정이 나아진 것입니다.

이런 지표는 의외입니다. 온라인 쇼핑이 점점 확대되면서 보통 피해 상점으로 떠올리기 쉬운 전통시장이나 동네슈퍼뿐 아니라 대형마트도 점점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마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야말로 온라인 등 비대면 쇼핑의 정점이었고 대형마트의 설 자리는 더더욱 없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서울시 차원의 긴급생활비와 국가의 1차 재난지원금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사용이 (일부 혹은 완전히) 제한된 바 있습니다.

그나마 생각할 지점은 보복소비에 힘입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작년 대비 상승세가 7월부터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태원 사태가 터진 게 5월 중순이니까요.

그렇다면 내년에 코로나 사정이 나아진다면 더더욱 보복소비가 일어나니 대형마트가 지수 100까지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 신태현

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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