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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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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2천만원 안착한 비트코인, 대체자산될까

2020-11-24 17:08

조회수 :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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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광풍 이후 쪼그라들었던 비트코인이 3년 만에 2000만원 대로 치솟으면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거래일 대비 6.94% 오른 555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급등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올해 초 800만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1300만원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2046만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약 3년만이다.
 
이에 힘입어 위지트는 전장대비 4.10% 상승했으며 비덴트 주가는 24.54% 급등한 1만200원을 기록했습니다. 위지트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소유한 옴니텔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2000만원대에 오른 것을 대체자산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요?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잠재성을 인정하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1만7639달러(종가기준)로 연중 고점을 기록했다”며 “이는 올해 들어 146% 급등한 것으로 지난 2017년 12월18일 전고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원인으로는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팔(Paypal)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결제 서비스 지원 △JP모건 등 일부 IB의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 시각 △임박해진 중국인민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 △풍부한 유동성 효과에 기반한 자산 투자 수요를 꼽았습니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 3차 랠리는 비트코인이 점차 자산으로서 가치가 주목받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디지털 경제 시대와 함께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달러화 신뢰 이슈로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다만 “비트코인이 자산으로서 모든 투자자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거리고, 특히 금 등 자산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자산 입지를 확고히 할지는 더욱 불확실하다”며 “내년 달러화 가치 약세가 중론인 상황에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단기 달러 급락 혹은 1970년대와 같은 중장기 달러화 가치 약세로 이어질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온 것일까요? 비트코인이 우려를 떨치고 새로운 화폐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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