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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서울시장 여론조사 1·2위 박영선·나경원…여성 지지도↑

2020-11-23 09:46

조회수 : 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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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보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 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궐선거가 남성 전임자의 성비위가 원인이 돼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CBS의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서울시장 차기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18.3%, 나경원 전 의원이 17.9%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의원(10.8%), 4위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6.3%), 5위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6.1%)를 기록했다.
 
자료/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문재인 정부 4년차에 치러지는 만큼 오는 2022년 차기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띤다. 특히 이번 선거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의혹으로 치러지는 만큼 여성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남성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뽑힌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선 장관의 경우 공식적인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여성 후보 출마 시 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이 부각될 우려가 있어 수세 구도 속에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이 높은 상황이다.  
 
나경원 전 의원도 아직까지 공식적 출마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정치 활동을 재개하며 몸풀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46.2%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53.4%를 득표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배했다.
 
이번 조사는 여권과 야권을 각각 나눠서도 진행됐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거론되는 주자에는 박영선 장관 23.6%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박주민 의원(14.0%), 3위 우상호 의원(9.0%), 4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2.9%) 순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본 응답자는 35.6%에 달했다. 
 
범야권 의원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1위는 나경원 전 의원(20.2%)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는 조은희 서초구청장(11.4%), 3위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9.5%), 4위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7.9%), 5위 윤희숙 의원(7.6%)으로 나타났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본 응답은 27.3%로 조사됐다. 
 
윤태곤 시사평론가는 "3월이면 이사철 등의 이유로 부동산 이슈가 떠오르는 시즌"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이슈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금태섭 전 의원은 최근 두 아들 증여세 논란에 대해 "증여세를 원래 내야할 금액보다 더 많이냈다"면서 증빙 내역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금 전 의원 장인이 손자에게 강남 빌라를 증여, 금 전 의원 두 아들이 각 7~8억원 지분을 갖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을 중심으로 '금 전 의원 아들 증여세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 전 의원은 선거 국면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 "당장 합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입당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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