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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바이든 "한미동맹 발전, 북핵해결 긴밀협력"

14분간 첫 정상통화…바이든 "한국은 인도-태평양 안보번영 '핵심축'"

2020-11-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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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첫 정상통화를 하고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 정상은 바이든 당선인의 정식 취임(2021년 1월20일) 이후 가급적 조속히 만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과 오늘 오전 9시부터 14분간 전화통화를 했다"며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한미동맹, 북핵문제,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0년간 민주주의,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수호하며 한반도와 역내 평화, 번영의 기반이 되어온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바이든 당선인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에 있어 핵심축(linchpin)"이라며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 대응에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히 코로나에 대응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면서 차기 행정부 출범까지 코로나 억제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통화는 매우 우호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의 자서전에 나오는 시 구절을 인용해 축하 인사를 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당선인의 각별한 인연을 언급하며 우리 국민들의 기대감을 전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미 정상통화에 약 30분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바이든 당선인과 10분간 통화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 간 통화는 상호 조율에 따라 편안한 시점에 하는 것으로 누가 먼저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가 9시로 시간을 먼저 정하고 미일 통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10시 정도를 생각했다가 업무를 시작하는 9시로 정하게 됐다"며 "우리가 정하고 바이든 측에서도 공감해 9시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에서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고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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