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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건강 챙기는 스마트워치…화웨이도 '산소포화도 측정' 장착

경쟁사들 위협하는 화웨이…2분기 웨어러블 글로벌 1위

2020-11-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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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건강 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애플,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워치 시장은 건강 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출시한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 GT2 프로 모델에 산소포화도 자동 측정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화웨이 측은 실내와 실외 활동, 운동과 수면 등 모든 시간에 산소포화도를 감지해 호흡기 질환 탐지 등 사용자에게 보다 포괄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화웨이 워치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수영장 길이에 대한 사용자 지정 설정 최적화 기능과 한국어, 버마어, 뱅골어 등의 지원 기능도 추가됐다.
 
화웨이는 스마트밴드 시장에서도 이어폰 기능을 담은 혁신 제품 '토크밴드 B6'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 바 있다. 화웨이 토크밴드 B6는 손목에 착용하는 시계 형태지만 본체 양옆의 버튼을 누르면 이어폰으로도 분리돼 기존 스마트밴드 보다 폭 넓은 활용성을 갖췄다. 토크밴드 B6의 이어폰은 BLE 5.2 블루투스를 통해 최대 150m 떨어진 기기와도 연결돼 안정적인 통화가 가능하며, 소음 감소 기능으로 음악감상에도 적합하다.
 
워치 GT2 프로와 토크밴드 B6 등의 활약으로 괄목한 만한 성과도 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분기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에서 2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웨어러블 시장 3위로 올라섰고 올해 1분기에는 2위까지 상승했지만,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2분기가 처음이다.  
 
탈착식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을 갖춘 스마트밴드 '화웨이 토크밴드 B6'. 사진/화웨이
 
 
웨어러블 시장은 단독 제품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 락인효과로 이탈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확장시킨다는 점에서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최근 웨어러블 시장의 트렌드는 '건강 관리' 기능으로 집결되고 있으며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모두 관련 기능을 추가하고 기관 인증을 받는 추세다. 
 
웨어러블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는 애플이다. 2015년 처음으로 시장에 진출한 애플은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 이래 선두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한 신제품 애플 워치 6세대에는 심박수 측정 기능 외에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추가했다. 본체 뒷면의 4개 포토 다이오드와 녹색·적색·적외선 등 4개 LED 클러스터를 이용해 혈액의 반사광을 측정한 뒤 결과 색상을 근거로 15초 마다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원리가 적용됐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워치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7%대의 점유율로 4위에 그쳐 실적이 가시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건강관리 기능이 대폭 추가된 '갤럭시 워치3'를 선보이며 맹추격에 나서고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3는 출시 첫 달인 지난 9월 판매량이 전작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6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은 심박·혈압 측정은 물론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 등 다양한 측정 기능들이 담겼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워치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등 다른 시장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과는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소비자들이 특히 건강에 관심을 보이면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올 상반기 동안만 4200만대가 판매됐다"고 전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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