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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알고 싶다)발행어음, 증권판 여·수신 담당…모험자본 공급은 나몰라라?

2020-11-0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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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들이 지난 3년간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발행어음 실적 및 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현재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초대형IB 3곳의 발행어음 잔액은 총 17조449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3분기(11조1430억원) 대비 56.6% 증가한 규모입니다.
 
코로나19로 회사채 등에 대한 운용손실 우려가 제기된 상황 속에서도 발행어음 덩치는 커진 것입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으로, 기업대출·채권,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영업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는 수단으로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어 사실상 은행의 여·수신 기능을 합니다.
 
한편 발행어음 시장은 지난 2017년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NH투자증권, KB증권이 잇달아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며 성장해왔다. 다만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대기업군에 집중된 모습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조달한 발행어음 자금 중 5조5295억원을 투자했는데 자금의 68.9%는 대기업군(3조8108억원)에 투입됐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각각 전체 투자금의 45.58%, 60.7%를 대기업군에 투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들어 ‘금융투자업규정’을 일부 개정하며 중소·벤처기업이 발행한 증권을 매입하거나 신용 공여한 금액을 발행어음 조달한도(자기자본200%)에서 제외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발행어음은 보통 1년 만기의 '단기자금'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벤처 기업에 집중하기엔 운용 부담이 존재한다는 게 증권사들의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진/백아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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