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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경영난' 아시아나항공 3대 1 비율 무상감자

2020-11-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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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추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결손금 보전과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66.67%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주를 같은 액면 금액 보통주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하는 무상 균등감자로, 감자 기준일은 2020년 12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1월 15일이다.
 
감자가 완료되면 발행 주식수는 2억2232만5294주에서 7441만1764주로, 자본금은 1조1100억원에서 3720억5800만원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 56.3%에 달한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신용등급 하락이 불가피해 이를 추진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3일 공시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기존 주주 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어렵고 채권은행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을 해결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에도 잠식률이 50%를 넘으면 아시아나항공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 상태가 2년 이상 이어지거나 완전자본잠식이 되면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지만 감자 방식이 대주주와 일반 주주가 같은 책임을 지는 균등감자로 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은 제기돼왔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를 추진한 것은 대주주 지분은 매각 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이라며 "2019년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 종결을 앞둔 인수합병(M&A)가 무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자는 여러 주식을 1주로 병합하는 것으로, 줄어드는 자본금을 자본 잉여금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결손금을 메꾸기 위해 활용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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