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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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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연기 보여주는 이창훈의 연기 뿌리

2020-11-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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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창훈이 처음 연기를 시작한 건 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를 내면서부터 입니다. 늘 뭔가 읽는 것에 빠져 있고 혼자 중얼거리기를 일삼는 학생이었던 이창훈은 고등학교 시절 대본 집을 사서 읽어볼 정도로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행위 자체에 빠져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부모님 몰래 연극영화학과에 지원을 해봤지만 떨어지고 그나마 ‘착실함’을 앞세워 정치외교학과 입학을 했습니다. 그런 그가 군입대를 하고도 중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졸업을 하고 직장에 들어가서도 중얼거리고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 무작정 극단을 돌아 다니며 연기를 하겠다고 했답니다. 몇 차례의 거절 끝에 한 극단에 덜컥 합격한 이창훈은 그렇게 연기 생활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용기가 적었던 그였기에 혹시 모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착실함’을 앞세워 11년에 걸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배우가 된 뒤에 연극을 처음 볼 정도로 아무 것도 몰랐던 그가 배우가 된 뒤에야 오히려 이 직업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런 그이다 보니 연기를 할 때도 관찰을 하고 관심을 가진 뒤 그때 그때 그 캐릭터의 욕망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이창훈은 되려 자신의 생각을 이성적으로 캐릭터에 집어 넣다 보면 무리가 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이창훈은 “연기자가 타인이 된다는 걸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는 철저히 자신이 남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배우입니다. 남이 될 수 없다는 걸 인정할 때 비로서 거기에서 겸손한 마음이 생기고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입니다. 그렇기에 이창훈은 “갈 수 있는 거리 만큼 캐릭터에 다가가야 한다. 그 이상 가면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때로는 배우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캐릭터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창훈은 악인 같지만 그렇다고 마냥 악하기만 하지 않는 ‘청춘기록’ 속 이태수 역할이 자신에게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강렬한 악인으로 비춰지거나 개성 없는 인물로 그려질 법한 이태수를 잘 살려낸 건 이창훈이 흰 도화지를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창훈은 “흰색 도화지를 믿지 않는다. 자신의 도화지가 어떤 색인지 알아야 한다”며 “보라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 도화지가 빨간색인지 알아야 파란색을 입혀서 보라색을 만들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흰 색 도화지에 보라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빨간색 도화지에 파란색을 덧씌워 보라색을 만들었기에 붓 터치의 강약에 따라 어느 부분은 연보라색으로, 어느 부분은 진보라색으로 다양한 보라색 도화지가 완성이 되는 것처럼 이태수가라는 인물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창훈이라는 배우를 두고 생활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호평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블랙독’에서도 실제 교사를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창훈은 ‘청춘기록’을 통해서도 연예계에 있을 법한 인물로 또 다시 자신의 이름을 시청자들에게 각인 시켰습니다. 그렇기에 이창훈이라는 배우가 다음 행보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어떤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연기할지 기대가 됩니다.
  • 신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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