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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도

이날치, BBC 전파 탄다

2020-10-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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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이날치. 사진/유튜브 캡처
 
아이돌 중심의 'K팝' 만이 해외에서 주목하는 한국 음악은 아니다. 
 
지난해 영국 가디언지는 국악부터 재즈, 록에 이르는 한국 음악의 다양한 측면을 심층적으로 보도했다. 영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케이 뮤직 페스티벌' 일환. 이 행사는 케이팝(K-POP)으로 촉발된 관심을 한국 음악 전반으로 확대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런던 재즈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 최대의 음악기획사 ‘시리어스(SERIOUS)’, 런던 한국문화원이 함께 진행하는 음악제다. 지난 6년 간 한국 음악인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국악과 헤비메탈을 접목시킨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를 필두로 피리·생황 연주자 박지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크로스오버밴드 신박서클, 블랙스트링 등이 이 무대에 서서 극찬을 받았다.
 
당시 행사를 한국에서 지켜보면서 영국 현지 매체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수퍼주니어 같은 아이돌부터 즉흥적인 연주 뮤지션까지 최근 한국 음악이 승승장구하는 분위기"라며 "런던 케이 뮤직 페스티벌 출연자들보면 이는 확신으로 굳어진다"고 전할 정도였다.
 
특히 신문은 밴드 블랙스트링에 주목했다. 블랙스트링은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재즈, 일렉트로닉, 록, 미니멀리즘, 아방가르드 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팀. 거문고 명인 허윤정을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오정수(서울예대 교수), 전방위 대금 연주자 이아람, 타악 연주자 겸 소리꾼 황민왕이 함께 하고 있다.
 
팀명은 거문고에서 유래됐다. '검을 현(玄)'에 '거문고 금(琴)'이라 불리는 거문고의 한자를 영어로 풀어낸 이름. 독일 재즈 명가 ACT에서 최근 정규 2집 '카르마(KARMA)'를 발표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전면 비대면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도 한국을 대표하는 밴드 17팀이 전 세계 온라인 관객들을 만난다.
 
이중 11월10~12일 펼쳐지는 공연이 특히 주목해볼만 하다. 영국비평가선택 부문에서 BBC라디오 진행자 3인이 선정한 국악 뮤지션 고래야,  신노이, 이날치의 공연이 BBC 전파를 탄다.
 
BBC라디오3 뮤직플래닛 진행자 로파 코타리는 고래야의 음악에 대해“한국 전통악기로 인디팝 및 포크(Folk) 등을 절묘하게 섞어 연주해내는 이들의 음악스타일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밴드 결성 10주년을 맞아 발매한 고래야 정규 4집 ‘박수무곡’ 주요 곡들이 비평가선택의 첫 작품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날치의 활약이 기대된다. '조선힙합'이라 불리는 이 음악이 BBC에 울려퍼지고 난 뒤 현지 매체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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