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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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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 이건희 회장 타계로 예상되는 삼성그룹주 변화는?

2020-10-26 18:28

조회수 :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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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타개로 지배구조 개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그룹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은 전일 대비 1만4000원(13.46%) 오른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5% 이상의 직접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은 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중 한때 20%까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에스디에스는 9500원(5.51%) 오른 18만2000에, 삼성생명과 삼성전자는 각각 3.80%, 0.33% 상승했습니다.
 
전날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18조원에 달하는 고 이 회장의 보유지분 상속과 삼성그룹 지배개편에 관심이 쏠린 결과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봤을까요? 금일 나온 리포트를 종합해보면 그룹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상속세 처리 과정과 보험업법 개정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로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현재로서는 고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생생명 등의 지분 상속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되지만 이 경우 주요 상속자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자사주 형식으로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 부회장에게 일부 혹은 전부 상속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또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패션 등 비관련 사업 분할 등의 효율화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삼성물산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상속 이슈 발생으로, 삼성물산 지주회사 전환의 트리거로 생각했던 ‘보험업법 개정’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며 “문제는 지주회사 규제를 강화한 공정경제 3법의 통과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으로 해당 법안 통과 시, 상장자회사 30% 확보 규정 신설로 인해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재무적 관점에서 삼성물산의 삼성전자 지분 30% 확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 연구원은 “이를 피하기 위해 공정경제 3법 시행 전에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을 마무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삼성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의 삼성물산의 역할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투병 중이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사망함에 따라 보유지분의 처리과정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어떤 형태의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할지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보유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최소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의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결국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만큼 확보하느냐가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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