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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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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까지 나르는 LCC…실적 반전 가능할까

2020-10-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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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고역을 치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잇달아 화물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대형항공사(FSC)가 보유한 전용 화물기나 여객기보다 LCC의 여객기 기종들이 다소 작은 만큼,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효율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 세 곳에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 사업을 승인했는데요, 이로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까지 총 5개 국적사가 화물 운송 사업에 뛰어들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고역을 치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처럼 잇달아 화물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진은 진에어가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B777-200ER 여객기 내부 모습. 사진/진에어
 
제주항공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태국 방콕 노선에 화물을 탑재하고 운송을 시작했습니다.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변 국가로 화물운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수개월 전부터 전담팀을 꾸려 철저한 준비를 했다"며 향후 항공시장 회복 시 LCC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진에어는 기타 LCC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큰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했는데요. 이 역시 인천~태국 방콕 노선에 오는 24일부터 투입됩니다. 또한 인천~칭다오 노선에도 27일부터 투입됩니다. 티웨이항공은 역시 베트남 노선에서 화물 사업을 시작합니다.
 
진에어는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만큼 좌석을 들어냈지만,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기내 좌석에 화물을 싣는 방식으로 화물 사업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주항공은 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방염포와 실제 화물기에 사용되는 결박줄을 사용해 화재와 사고의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급락한 항공 화물 운임 때문에 실적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항공운임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홍콩~북미 노선 기준 평균 운임은 kg당 5.5달러였는데, 이는 7.73달러였던 5월 대비 30%가량 떨어진 셈입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너도 나도 항공 화물 사업에 뛰어들자 가격이 내려간 것이죠.
 
LCC들의 화물 운송이 태국, 베트남 등 비교적 거리가 짧은 노선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점도 실적 회복에는 장애물로 여겨집니다. LCC들이 투입하고 있는 항공기는 항속거리가 짧기 때문이죠. 업계는 중국에서 제조된 전자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국과 유럽으로 운송하는 것이 화물 사업 수익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LCC들이 나르는 중·단거리 노선의 의류 및 액세서리로는 한계가 있는 셈이죠.
 
그래도 국제선이 끊긴 와중에 화물 사업 시작은 LCC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흑자를 내는 원동력으로는 부족할지라도, 조금이라도 적자를 줄이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인 것입니다.
 
최승원 기자 cswon8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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