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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혜원), 웅산…재즈계 대모 고 박성연 기린다

23일 오전 각각 싱글 앨범

2020-10-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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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국내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재즈 1세대' 고 박성연을 기리는 음악을 낸다.
 
우선 세계적 재즈 레이블 버브(Verve)에서 한국인 최초 솔로 앨범을 2장 발표한 재즈 보컬리스트 Moon(혜원)은 23일 정오 디지털 싱글 ‘Part Time Dreamer’를 발표한다.
 
지난 6월 자작곡들로 채운 ‘Let It Flow’에 이어 약 석 달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지난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선배 뮤지션들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노래한 두 곡이 담겨있다.
 
첫 번째 트랙 ‘물안개’는 지난 8월 별세한 우리나라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 故 박성연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노래했다. 앞서 Moon(혜원)은 생전 고인이 운영했던 재즈 클럽 <야누스>에서 만남을 시작으로 듀엣 공연을 펼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야누스>에서 박성연 선생님께서 부르시던 곡들 중 ‘나중에 불러봐야지’라고 생각했던 곡들이 많이 있었다”며 “그 중에서도 꼭 불러보고 싶었던 곡이 바로 ‘물안개’였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트랙인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 역시 큰 애정을 가지고 작업한 곡. 1990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한 여름밤의 꿈’은 Moon(혜원)의 감미로운 중저음 보컬과 편안한 재즈 편곡이 어우러져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Moon(혜원)은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들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해 음악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것 또한 재즈 아티스트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디지털 싱글을 통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두에게 음악이 줄 수 있는 따뜻한 위로와 동시에 훌륭한 선배 뮤지션들에게 존경심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도 이날 정오 박성연을 기리는 싱글 앨범을 낸다.
 
총 3개의 트랙으로 구성된 싱글 앨범 ‘에스따떼(Estate)’다.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에스따떼(Estate)’는 이탈리아 작곡가 브루노 마르티노가 쓴 고전이다. 곡 제목은 이탈리아어로 여름이라는 의미지만 정작 노래는 여름을 보내고 난 뒤 들어야 제 맛이라 할 정도로 쓸쓸한 여운을 남긴다.
 
관계자는 “이 곡의 리메이크가 흔치 않은 이유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복잡 미묘한 ‘향수’의 분위기를 표현한 원곡의 감정선을 살리기 까다롭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웅산 트리오는 그 어떤 버전보다 완벽한 해석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트랙 ‘바람이 부네요’는 지난 8월 타계한 한국 재즈의 대모 고 박성연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다. 웅산은 고인을 추모하고자 이 곡을 수록했다. 웅산은 인생의 황혼에서 세상을 관조하는 노랫말로 그 따뜻한 심정을 노래했다. 웅산과 성기문(피아노), 찰리 정(기타)은 진심을 담아 단 한 번의 세션으로 녹음을 마쳤다.
 
마지막 트랙은 가수 임병수가 1984년 발표한 ‘약속’을 어쿠스틱 기타와 보컬로만 리메이크 했다. 웅산이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프로젝트’ 곡이기도 한 이 트랙은 투명하면서도 블루지한 기타 소리와 웅산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절제된 감성으로 완성됐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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