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심플 이스 더 베스트’ 때론 단순한 게 최고일 때가 있다. 행복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삶의 행복은 복잡하게 생각한다고 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되어 버릴 뿐이다. 영화 ‘지니어스 독’은 삶을 복잡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영화다.
영화 ‘지니어스 독’은 자신이 개발한 텔레파시 장치를 통해 강아지 헨리의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 천재 소년 올리버(가브리엘 베이트먼 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올리버의 아빠 루카스(조쉬 더하멜 분)와 엘렌(메간 폭스 분)은 과거 뜨거운 사랑을 했던 사이였지만 현재 별거를 고민 중인 부부다.
올리버는 두 사람이 별거를 고민 중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그런 가운데 헨리는 두 사람을 도와주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는 개가 행복한 이유는 단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는 오로지 사랑과 가족 밖에 없다면서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늘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올리버는 부모님이 예전처럼 지낼 수 있도록 작전을 짠다.
‘지니어스 독’은 여타 코미디 가족 영화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 아이와 동물의 등장, 그리고 조금은 허술한 악당의 등장, 아이와 동물이 힘을 합쳐 위기를 넘어서 행복한 결말에 다다른다. 어찌 보면 유치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영화가 끝이 난 뒤 영화 속 내용을 다시금 곱씹어 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영화 지니어스 독.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올리버의 시선에서 바라본 부모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올리버는 아침 인사를 아빠 루카스에게 또 쇼파에서 잠을 잤냐고 묻는다. 이에 루카스는 어설픈 변명을 늘어놓는다. 그리고 엘렌은 루카스와 대화를 하지만 서로 냉랭하기만 하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올리버는 불안해 한다. 특히 루카스가 일자리 제안을 받아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을 알게 된 올리버는 헨리에게 가족이 흩어질 것이 두렵다고 한다. 부모의 다툼과 이혼은 아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기 마련이다. 올리버라는 인물을 통해 부모가 얼마나 화목한 지가 아이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지 돌이켜 보게 한다.
헨리가 언급하는 행복의 기준이다. 많은 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돌이켜 보면 자신이 행복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가족과도, 사랑과도 멀어진 채 돈을 버는 기계가 되어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들의 관계가 복잡하다는 루카스와 엘렌. 올리버는 헨리가 말한 대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것, 가족과 사랑만을 생각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지니어스 독’은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보기 좋을 영화다. 부모에게는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떠오르게 하고 아이에게는 올리버와 헨리의 우정, 그리고 유쾌한 코미디가 재미를 준다. 부모도 자녀도 모두 만족할 만한 가족 영화가 오랜만인 듯 하다. 영화는 16일 개봉.
영화 지니어스 독.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