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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 '신용융자 중단' 틈새 공략
빚투 급증 16조 돌파…대형사들, 신용한도 소진…이자율 무료 이벤트까지 등장
입력 : 2020-09-03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급증에 따른 대형 증권사의 신용공여 중단을 틈 타 한도 여력이 남아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대형사로 유입되지 못한 신용공여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0~3%대의 낮은 이자율을 앞세우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이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30일간 신용이자 무료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비대면 기준 SK증권 종합위탁계좌 생애 첫 신용 약정 등록 고객이 대상이다. 신용이자 혜택이 적용되지 않을 시 연 5.9 %에서 최대 9.5%의 신용이자율을 무료로 적용하는 것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신규 개인고객에게 신용융자 및 예탁증권담보대출 시 90일간 연 2.2%의 이자율을 자동 적용한다. 12월31일까지 체결된 금액에 한해 2.2% 혜택을 제공하며, 이후에는 신용융자 이자율 연 4.9~11%, 예탁증권담보대출은 종목군에 따라 기본 이자율 8.5~9.5%이 적용된다.
  
현대차증권은 이달 말까지 신용 및 담보대출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게 90일간 연 3.5% 혜택을 제공한다. 신용약정 고객에게는 국내 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0.01%로 적용하고, 신용과 담보대출 잔고 합산 1억원 이상일 경우 3.5% 이자 혜택을 최대 180일까지 연장 적용한다.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3년간 신용대출 이자율을 연 3.99%로 적용하는 스마트클럽 가입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프리미엄종목추천과 분기별 세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른바 '빚투' 증가로 신용융자 잔고가 16조원을 넘어서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이미 신용공여 한도를 소진한 상황이다. 지난 6~7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했고, 삼성증권은 신용거래융자는 일시 중단 후 재개했으나 증권담보대출은 한 달 넘게 중단한 상태다. KB증권도 예탁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전일 예탁증권담보대출과 신용융자 중단을 공지했다.
 
자본시장법상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100%는 중소기업·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를 초과할 수 없다. 증권사들은 리스크관리를 위해 신용공여 한도를 각각 자기자본의 60~70% 수준으로 운용한다. 신용융자거래 급증으로 대형사들의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되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를 노리고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공여 이자율 할인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벤트 중 하나이고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서도 "여전히 대출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빚투'가 지속되며 대형증권사의 신용공여가 막히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증권사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신용융자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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